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13개 부처가 인공지능(AI), 친환경소재, 대체식품 등 미래 유망 산업을 이끄는 ‘혁신 프리미어’ 중소·중견기업 509곳을 선정했다. 정책금융기관은 이들 기업에 대해 금리 최대 1.5%포인트 감면, 대출·보증한도 상향 등 금융·비금융 우대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14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제1차 혁신 프리미어 1000으로 총 509개의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혁신 프리미어 1000 프로그램은 기존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및 ‘우수기업 우대프로세스’를 통합한 기업 선별제도로, 산업 정책방향과 금융지원을 연계해 실질적 지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올해 1차로 선정된 기업은 총 509개사로 산업부(128곳), 과기부(110곳), 중기부(100곳) 등 각 부처가 산업별 특성과 정책 방향에 따라 직접 선발했다. 이들 기업 중 96%(492개사)는 정책금융의 중점지원 대상인 ‘5대 중점자금공급 분야’에 해당하며, 제조·모빌리티, AI, 환경·스마트농업 등 9대 혁신 테마에 고루 분포돼 있다. 제2차 혁신 프리미어 접수 및 선정은 내년 상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사례로는 금융위가 선정한 B2B AI뱅킹 솔루션 기업이 있다. 이 회사는 신산업 분야에 특화된 금융 머신러닝 플랫폼을 개발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 수출 중이며 ‘K-핀테크 30’에 이름을 올렸다. 농식품부는 식물성 참치 등을 개발한 푸드테크 기업을 선정했고, 해수부는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자율운항 스타트업을 꼽았다.
선정 기업에는 산은·기은·수은·신보·기보·성장금융 등 정책금융기관이 금리감면(최대 1.5%포인트), 보증비율 상향(최대 95%), 대출한도 확대(최대 200억 원) 등 우대조건을 제공한다. 또 R&D 지원, 수출 IR 연계 등 각 부처가 제공하는 지원사업 특전도 부여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매년 500여개의 기업을 새롭게 선정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경제의 혁신 성장을 이끌어갈 산업별 우수기업에 대한 내실있는 관리와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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