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연속 대회 톱10 진입에 바짝 다가섰다.
김시우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CC(파70·7289야드)에서 계속된 PGA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총상금 9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1언더파 69타를 쳤다. 그는 3라운드 합계 4언더파 206타, 공동 25위로 전날보다 3계단 올라갔다. 10위 그룹과 2타 차이여서 최종 라운드에 톱10 진입을 노릴 수 있다.
김시우는 지난달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8위를 기록해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고 이달 19일 끝난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8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떨어졌으나 환상적인 벙커 샷으로 볼을 홀 3㎝ 앞에 붙였다. 아쉽게 샷 이글엔 실패했으나 기분 좋게 버디를 잡으며 라운드를 시작했다.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던 김시우는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가다가 7번 홀(파4)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티샷이 숲 근처 러프로 향했고 나무로 시야가 가려진 탓에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로 떨어졌다. 한 번에 벙커 탈출에 성공했으나 5.3m 퍼트에 실패하면서 1타를 잃었다.
9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오른쪽 숲 속으로 향했고 나무를 뚫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호수에 빠졌다. 김시우는 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 투 퍼트를 기록해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에는 실수가 없었다. 11번 홀(파5)과 13번 홀(파3)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잡았다.
김주형은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1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언더파 209타를 마크한 김주형은 전날 공동 35위에서 공동 51위로 떨어졌다.
벤 그리핀(미국)과 마티 슈미트(독일)는 나란히 2언더파 68타를 치면서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197타로 공동 선두를 이어갔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반전에 성공했다. 2라운드까지 49위에 머물렀던 셰플러는 이날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3개를 기록해 6언더파 64타를 치면서 3라운드 합계 7언더파 203타, 공동 7위로 도약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