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빙과 관련주가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2분기부터 빙과류 판매가 늘어나면서 빙과 업체의 매출액 증가로 이어져 주가 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빙과 관련주인 롯데웰푸드(280360)·빙그레(005180)·해태제과식품(101530)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롯데웰푸드는 전 거래일보다 2.69%(3000원) 오른 11만 4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2일(10만 9100원)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빙그레는 전날보다 0.46%(400원) 오른 8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지난달 13일 9만 7400원까지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갈 길이 멀다. 해태제과식품은 최근 한 달 새 6700원에서 7000원 사이 박스권에 머무르는 모습이다.
빙그레와 롯데웰푸드의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1%, 56.1% 하락한 153억 원, 164억 원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1분기 아쉬웠던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한 달간 빙그레의 주가 상승률은 14%로, 올해 5월(1~28일) 주가 움직임(-5.1%)과 비교하면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주가가 하락한 롯데웰푸드(-2.7%)와 해태제과식품(-3.2%)도 지난해 6월 한 달간은 각각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폭염 시작 시점이나 지속 기간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6월과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로, 올여름에도 예년보다 더운 ‘역대급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롯데웰푸드와 빙그레는 올 3월부터 아이스크림 가격을 일제히 올리면서 원재료나 인건비 상승에 대한 부담을 덜었다. 또 빙그레(8.95배), 롯데웰푸드(12.11배), 해태제과식품(6.64배)은 동일 업종(14.01배)의 주가수익비율(PER)보다 낮아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이경신 iM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대외변수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올 2분기는 빙과·음료 등 일부 제품군의 계절적 성수기 초입이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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