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인을 설립한 오픈AI가 서울 지사에서 근무할 6개 직군의 채용을 시작했다. 일본·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3번째 거점으로 한국을 선택한 오픈AI는 수개월 내 채용 절차를 마치고 서울 지사를 개소할 방침이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링크드인에 서울 지사에서 근무할 경력직 인재 6개 직군을 채용한다고 공지했다. 시장 진출(GTM) 분야에서는 대기업·디지털·전략 부문의 고객을 총괄하는 어카운트 디렉터(고객 총괄) 3개 직군을 채용한다. 나머지 직군은 △고객 관리 △기술 엔지니어 △솔루션 설계 등이다. 오픈AI는 인재들을 영입하기 위해 6개 직군 모두 주 3일 출근하고 나머지 근무는 재택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AI는 한국어·영어에 능통한 것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에서 다년간 경험을 쌓은 경력자로 제한을 뒀다. 전략 부문의 경우 △연간 200만 달러(약 27억 5000만 원) 이상의 매출 성과를 3년 이상 연속으로 달성한 경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서비스형 플랫폼(PaaS) 분야에서 14년 이상 영업한 경험 등이 지원 조건이다.
아울러 오픈AI는 원하는 인재상도 명시했다. 오픈AI는 채용 공고에 “지원자들은 AI에 대한 높은 호기심과 열정이 필요하고, 윤리적 AI에 대한 고민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일부 공고에는 “운영 체계와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구축하고 정밀하게 실행하는데 흥미를 느끼는 ‘구축가(Builder)’ 유형 등이 적합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오픈AI는 이달 26일 한국 법인 ‘오픈AI 코리아’ 설립 소식을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챗GPT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는 향후 몇 달 내 서울에 첫 번째 사무소를 열어 국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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