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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진 오페라 '마술미리'…"환상적인 무대"

세종문화회관 계단을 무대로 활용

장난감 피리·유머에 관객 호응

유명 아리아·시민 합창단에 탄성·갈채

2일 오후 7시30분에도 공연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야외 오페라 ‘마술피리’가 첫 공연일인 1일,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시오페라단이 주최하며,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를 프로그램으로 선택했다.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위에는 무대와 함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계단 앞에는 오케스트라가 자리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공연 시작 전부터 시민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 사전 매진된 약 1000석의 좌석은 물론, 무대가 보이는 광화문광장 놀이마당 주변도 관객들로 가득 찼다. 예매를 하지 못해 현장을 찾은 시민뿐만 아니라 우연히 찾은 관광객 등도 자연스럽게 오페라를 감상했다. 유동 인구를 포함해 수천 명의 시민이 오페라를 함께 즐긴 것으로 추산된다.

동화적인 이미지의 영상이 스크린과 무대 계단을 채우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고, 프로 성악가들과 아마추어 합창단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아리아와 합창을 선보였다. 관객의 이해를 돕고 소통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들도 돋보였다. 예를 들어, 입장 시 관객에게 나눠준 장난감 피리를 연주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극 중에 반영하는 연출이 적용됐다. 또, 노래 사이의 대사는 한국어로 연기하고 현실감 있는 유머를 곁들여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관객들은 화려한 인상적인 장면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며 기록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유명한 밤의 여왕 아리아를 비롯해 성악가들의 열창이 울려 퍼질 때는 탄성과 갈채가 터져 나왔다. 가족과 함께 공연을 찾은 최정연 씨는 “야외임에도 음향이 훌륭하고 시각적으로도 환상적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4인 가족이 오페라를 보려면 경제적 부담이 큰데, 이렇게 무료로 고품질의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은 “‘마술피리’는 사랑과 용기, 화합과 평화, 그리고 용서의 가치를 노래하는 작품이다. 서로 다른 이들이 오해와 갈등을 넘어 진실과 선함, 사랑으로 하나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이 무대를 통해 우리가 서로를 이해하고 어우러지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작은 영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화문오페라 ‘마술피리’는 2일 오후 7시 30분에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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