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던 한 남성이 길가에 세워진 배달용 오토바이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이에 항의하던 배달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충북 청주에서 한 남성이 건물 앞에 세워진 배달용 오토바이를 갑자기 발로 차 넘어뜨렸다. 이에 뒤에 있던 배달 기사가 남성에게 항의하자 주먹과 발길질을 하며 배달 기사를 폭행했다.
배달 기사는 인근 건물 안으로 피신했지만 남성은 배달 기사를 쫓아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당시 건물 안에 있던 다른 배달 기사가 이를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남성의 폭행은 계속됐다. 남성은 배달 기사를 뒤따라 건물 밖으로 나온 뒤 갑자기 넘어지는 척하며 배달 기사와 함께 바닥에서 몸을 구르기도 했다.
사건 당시 상황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남성의 폭행으로 배달 기사는 전신 타박상 등으로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배달기사는 현재 생계를 위해 계속 배달 일을 하고 있으나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은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가해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제보자는 "피해 배달 기사 등의 신고로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