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여성이 전동 칫솔 관리 앱으로 남편의 외도 사실을 밝혀내 화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사설 탐정 폴 존스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여성 의뢰인이 스마트 전동 칫솔 앱으로 배우자의 외도를 밝힌 사례를 공개했다. 해당 앱은 칫솔 사용 시간과 장소를 기록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의뢰인 여성은 자녀들의 양치 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앱을 설치했으나, 남편의 칫솔 사용 기록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평소 출근했어야 할 금요일 오전 시간대에 자택에서 양치한 기록이 반복적으로 남아 있었던 것이다.
당시 남편은 회사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최근 3개월간 단 한 번도 금요일에 출근하지 않았고, 가족이 모두 집을 비운 사이 여성 직장 동료와 집에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존스는 “양치질 같은 사소한 활동도 디지털 흔적을 남기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분석하면 외도의 단서가 될 수 있다”며 “데이터는 감정이 없고 시간과 위치가 명확히 기록돼 있어 거짓말을 반박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했다.
또 다른 사설탐정 애런 본드 역시 마트 적립 앱이 외도 추적에 쓰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문자나 통화 내역만 살펴보지만, 마트 적립 앱을 통해 구매 날짜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며 “배우자가 친구를 만난다고 한 시간에 전혀 다른 지역의 마트에서 결제한 기록이 있다면 의심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배우자의 외도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며 "전화 습관 변화, 늦은 귀가 등 전형적인 경고 신호 외에도 디지털 데이터가 불륜을 밝혀내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