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그룹 산하의 항공사 에어인디아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신규 항공기 다량 구매에 나섰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에어인디아가 대규모 신규 항공기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에어인디아는 보잉·에어버스 등과 항공기 200대 생산 주문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필요하면 대형 항공기를 추가로 주문할 것으로 알려져 발주 규모가 수백 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도 항공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영역 중 하나로 꼽힌다. 에어버스의 추정에 따르면 인도 항공 시장은 연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1953년 국유화된 에어인디아는 인도 시장에서 한동안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으나 수년간 투자 부족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가운데 2022년 에어인디아를 인수한 타타그룹이 대대적인 투자와 개편에 나서면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어인디아는 앞서 2023년 470대의 항공기를 주문했고 지난해에도 에어버스에서 100대를 추가로 사들였다. 로이터는 “에어인디아는 경쟁사에 빼앗긴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야심찬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새 항공기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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