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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토론인데 힐링 된다"…'23년 전 영상', 갑자기 역주행하는 이유

2002년 이회창·노무현 후보 토론회, 연합뉴스




2025년 대선 후보 토론회, 국회사진기자단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지만 후보들이 자신의 공약 설명이나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 제시는 없이 네거티브에 집중하면서 맹탕에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토론을 대하는 정치권의 자세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선 후보 간 마지막 TV토론회로 세 번의 6·3대선 TV 토론회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까지 정책 검증은 실종되고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TV토론은 공약집을 제외하면 유권자들이 후보의 자질과 정책을 검증하는 장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 대선 TV토론에선 생산적인 정책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고 선을 넘는, 폭력적인 네거티브까지 오가면서 비판 받는 가운데 ‘그 시절 품격 높은 토론’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떠오르고 있다.



2일 유튜브에 올라온 1분 분량의 짧은 영상은 조회수 1200만회를 기록 중이다. 해당 영상은 2002년 16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TV 토론회를 짧게 편집한 것이다.

영상 속에서 이 후보와 노 후보는 2025년 대선의 현안이기도 한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주제로 논쟁을 벌인다. 노 후보는 수도 과밀을 근거로 수도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원색적인 네거티브 대신 상대의 말을 귀담아 들으며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다른 토론 영상에서 당시 이 후보가 "주한미군 철수를 과거에 강력히 주장했는데 요즘은 '통일 후에도 있을 수 있다'(고 입장을 바꾸지 않았느냐)"고 묻자 노 후보가 "정치하며 점차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되며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초선 때 약간 판단에 잘못이 있었다 해서 너무 그리 탓하지 말아 달라"고 응하는 장면도 담겼다

해당 영상에 유권자들은 23년 전 후보들의 영상으로 대리만족 하며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한 유튜브 이용자는 “서로 비꼬거나 말 끊는 것이 없어 힐링된다”고 댓글을 남겼고, 또 다른 이용자는 “질문과 답변 속 각자 입장이 분명하게 느껴지고, 딴지 거는 것 없이 경청하는 모습이 너무 건강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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