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기업 투자·고용 막는 획일적 규제 과감히 걷어내야"

113차 ILO총회서 韓 경영계 대표 연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113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총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9일(현지 시간)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주체인 기업들의 투자와 고용을 가로막는 획일적인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례 없는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사정 협력으로 사회 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손 회장은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3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에서 한국 경영계 대표로 참석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과 노동시장에 맞게 노사가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과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속 가능한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유연화와 노사정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손 회장은 “노사정은 급변하는 산업구조 재편과 일의 변화에 대응함에 있어 적극 협력해야 한다”면서 “미래 세대를 위한 성장과 사회 통합을 향한 협력은 노사정 모두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덧붙였다. ILO를 향해서는 “노동시장의 미래는 다양성과 자율성 확대에 있다”며 “각국의 노동시장 현실과 노사정의 다양한 입장을 균형 있게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베르 웅보 ILO 사무총장이 ‘일자리·권리·성장’과 관련해 발표한 보고서에 대해 손 회장은 “신산업이 성장하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지만 전 세계 청년 5명 중 1명은 여전히 실업 상태에서 교육이나 훈련을 받지 못한다”며 “일자리·권리·성장의 상호 연계와 선순환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연설 후 웅보 사무총장과 로베르토 수아레스 산토스 국제사용자기구(IOE) 사무총장, 마티아스 손 ILO 사용자그룹 대표 등과 각각 만나 국내 고용·노동 이슈와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