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가 11일 ‘마이데이터 2.0’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달 19일부터 고도화된 서비스를 정식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마이데이터보다 정보 범위와 활용 기술이 확장된 2.0 체계는 금융자산뿐 아니라 건강 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의 통합관리를 가능케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데이터 2.0은 기존 ‘데이터 수집 기반의 자산 조회’ 기능을 넘어 이용자 중심의 데이터 통합·활용, 전송요구 절차 간소화, 보안 강화 등을 포함하는 차세대 제도다. 뱅크샐러드는 이에 맞춰 휴면예금, 휴면보험금 등의 조회 서비스를 추가하고 보험진단 기능에서는 숨겨진 보험금과 미청구 자산 현황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 가입 과정의 동의·인증 절차를 간소화해 사용자 편의성도 높였다. 전송요구 시 보유 금융상품과 거래내역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도록 했고, 전자서명 인증도 단일 절차로 축소했다. 기존에는 고객이 최대 50개 금융기관을 일일이 선택해야 했지만, 이번 고도화로 자동연결 기능을 도입해 클릭 한 번으로 연동이 가능하다.
보안성과 내부통제도 강화된다. 장기간 미사용된 데이터는 자동으로 삭제돼 불필요한 정보 활용을 원천 차단하고, 금융보안원 기능 적합성 검증도 완료해 제도 기준에 부합하는 보안 체계를 갖췄다.
뱅크샐러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스크래핑 기반의 금융 데이터 통합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2년에는 API 기반 마이데이터를 정식 도입해 3년 이상 안정적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연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하며 마이데이터의 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안전하고 편리한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기반으로 고객의 금융 혜택을 높일 수 있는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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