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첫 날 화제는 단연 ‘강원의 강자’ 한진선이 공동 2위에 오른 것이다.
10일 강원도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한진선은 통산 2승을 모두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거뒀다. 2022년 생애 첫 승을 거뒀고 2023년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지난해 대회에서도 단독 7위 성적을 냈다. 한진선은 준우승을 3회 기록했는데, 2018년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공동 2위를 거뒀고 3위 7회 중 강원 지역 대회에서 차지한 횟수도 3회나 된다. 강원에만 오면 펄펄 나는 선수가 강원 출신이기도 한 한진선이다.
이날 한진선을 압도한 선수는 단 한 명이다. 6언더파 66타를 치고 단독 선두에 나선 조혜림이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았다. 올해 드라이브 거리 66위(235.63야드), 상금 랭킹 57위(7721만원)에 올라 있는 조혜림의 66타가 대단한 이유가 있다. 일단 이번 시즌 개인 최저 타수다. 또 이날 노보기 라운드를 한 선수는 조혜림이 유일하다. 산악 지형의 하이원 코스는 곳곳에 함정을 품고 있어 보기 없는 경기가 무척 힘들다. 또 하이원에서 가장 어렵기로 소문난 18번 홀(파4)에서 이날 버디를 잡은 3명 중 한 명이 바로 조혜림이다.
올해는 더헤븐 마스터즈 공동 2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지만 조혜림도 숨은 ‘강원의 강자’다. 작년 세 차례 ‘톱10’에 올랐는데 그 중 두 번을 강원 지역에서 기록했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단독 6위에 올랐고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도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홍정민도 한진선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고 강가율이 단독 4위(4언더파 68타)를 달렸다. 6연속 톱10 행진을 벌이고 있는 유현조도 장타 2위 방신실 등과 함께 공동 9위(2언더파 70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작년 우승자 고지우를 비롯해 김수지, 노승희, 박현경 등이 1언더파 71타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승을 거둔 또 한 명의 ‘강원 강자’ 임희정도 이븐파 72타로 무난하게 1라운드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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