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자사 상품인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의 올해 수익률이 60%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TIGER 화장품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1.79%다. 해당 ETF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전방위적인 활약에 힘입어 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전날 기준 순자산은 2772억 원으로 현재 국내 상장된 화장품 투자 ETF 중 최대 규모다.
TIGER 화장품 ETF는 기존 주도주 외에 현재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신생 인디 브랜드(중소기업 독립 브랜드)도 다수 담고 있다. 전날 기준 주요 구성 종목은 달바글로벌(483650), LG생활건강(051900), 에이피알(278470), 한국콜마(161890) 등이다.
K-화장품은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는 수출액 17억 달러를 기록하며 프랑스를 제치고 처음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중국에 편중됐던 수출국은 미국 외에도 유럽·동남아·중동으로 분산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연이은 판매 계약 체결로 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포트폴리오 내 에이피알, 브이티, 달바글로벌 등 인디 브랜드들이 최근 대형 리테일 체인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차별화된 콘셉트와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다.
TIGER 화장품 ETF는 ‘K-화장품’ 산업 성장의 흐름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연 4회(1,4,7,10월) 정기 변경에서 개별종목 비중을 최대 10%로 제한한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같은 대형주 쏠림을 억제해 분산 투자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달 진행된 정기 변경에서는 달바글로벌과 제닉(123330)이 새로 포함됐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10년 전과 지금의 K-화장품 산업이 다른 이유는 중국이라는 소수 국가에 의존하지 않고,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소수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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