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은 시각·청각 장애인과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무장애 전시해설 서비스를 내달부터 정식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개인 스마트폰으로 전시품 옆 근거리 무선통신(NFC) 태그를 터치하거나 QR코드를 스캔하면 음성 안내·수어 해설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시각장애인은 음성으로, 청각장애인은 수어 영상으로, 외국인 관람객은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전시해설을 들을 수 있다.
서비스는 박물관 내 공예역사 상설전과 직물공예 상설전시, 박물관 내외부 공간에 설치된 공예가구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박물관은 정식 운영에 앞서 총 5회에 걸쳐 의료계·교육계·시각장애 관련 전문가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김수정 관장은 “배리어프리를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로 한정하지 않고, 모든 이를 포괄하는 접근성이라는 관점에서 안내 시스템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며 “향후 국내 박물관과 공공시설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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