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원전 등 대형설비 비파괴검사 전문기업 딥아이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오피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수원이 협력 중소기업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 및 기술혁신을 돕기 위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은 △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ERP) 등 정보관리 시스템 구축 △모바일·AI·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환경 구축 △정보화 컨설팅, IT 교육 등 정보시스템 구축 기반 지원 등이다.
딥아이는 지원 사업을 통해 1년여 간 비효율적인 기존 업무 환경을 디지털 중심의 스마트워크 체계로 전환하는 데 집중했다.
딥아이는 본사 내에 화상회의 인프라, 디지털 문서관리 체계, 실시간 협업 플랫폼 등을 구축해 기술 검토·의사결정 과정의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서 접수된 검사 요청이나 기술 이슈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졌고, 내부 인력 간 업무 공유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검사 관련 업무 흐름과 기술지원 체계가 더욱 명확하고 일관되게 정비된 부분은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자력 현장을 비롯해 정유화학 및 2차전지 분야 고객사의 실무 대응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한국수력원자력 사내벤처기업으로 출발한 딥아이는 올해 4월 AI 기반 비파괴검사 기술로 보조계통 열교환기 전열관 와전류검사 신호평가자격검증 체계인 'BOPH-A'를 획득했다. BOPH-A는 한수원 중앙연구원이 개발한 엄격한 자격검증 체계다. 원자력발전소 보조계통 열교환기 전열관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술이 얼마나 정확한지 여부를 분석해 자격검증을 부여하는 것이다.
국내 기업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BOPH-A를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딥아이는 앞서 지난해 비파괴검사 자동평가 솔루션으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전력연구소(EPRI)의 AAPDD(Automated Analysis Performance Demonstration Database) 인증을 확보한 바 있다. AAPDD는 비파괴검사 데이터 분석 국제 인증으로, 글로벌 산업의 기술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EPRI의 검사 방법을 적용하는 전 세계 원전 및 발전 운영사에 수출 기회가 생긴 만큼 딥아이는 북미와 유럽 등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에 나설 계획이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유망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여 산업 전반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기수 딥아이 대표는 “스마트오피스 구축은 단순한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딥아이의 일하는 방식 자체를 디지털 중심으로 혁신한 사례”라며 “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현장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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