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세 수입이 법인세와 소득세 증가에 따라 21조 원 넘게 증가했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6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는 17조 7000억 원 걷혀 전년 동월 대비 1000억 원 증가했다.
소득세가 종합소득세 납부 증가 등으로 9000억 원 늘었고, 고액 상속자가 발생하며 상속·증여세도 4000억 원 증가했다. 부가가치세는 환급 증가와 수입액 감소로 9000억 원 줄었다. 증권거래세도 거래대금이 줄며 2000억 원 감소했다.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국세 수입은 190조 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21조 5000억 원 증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당시 수정한 올해 연간 예상치(372조 1000억 원) 대비 진도율은 51.1% 수준이다. 최근 5년 결산 기준 평균 진도율(51.6%)과 유사하다.
전체적인 국세 수입 증가는 법인세의 영향이 컸다. 법인세는 지난해 기업 실적 개선과 법인 이자·배당소득 증가 등으로 6월까지 45조 원 걷혔다. 작년보다 14조 400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소득세는 7조 1000억 원 증가한 65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 수 증가 등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해외주식 확정신고 분 납부 증가 등에 따른 양도세 증가 영향이다.
부가가치세는 지난해보다 1조 4000억 원, 증권거래세는 1조 2000억 원 각각 감소했다. 유류세 탄력세율이 부분 환원되면서 교통·에너지·환경세는 9000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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