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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금리 5회 연속 동결에…기재부 “시장 변동성 예의주시”

파월 ‘신중론’에 달러 강세·美 국채금리↑

이형일 1차관 “대외 불확실성 지속 모니터링”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제공=기획재정부.




정부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24시간 점검 체제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이 다시 긴장감을 드러내자, 한국 정부는 경기 흐름과 통화·무역 정책 등 대외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형일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이형주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참석했다.

간밤 미국 연준은 5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금리상단 4.5%)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도 높다”고 진단했으며, 위원 2명이 금리 동결에 반대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통화정책 긴축 수준이 적절하다”며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현 시점에서 최종적인 관세효과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금리를 서둘러 인하하면 물가 상승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매파 발언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동결이 예상된 결과였다고 평가하면서도,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후퇴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 기준 7bp, 10년물 기준 5bp 상승했으며, 달러화는 전일 대비 1.1%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다우지수는 0.4% 하락했고 S&P500은 0.1% 내렸다.

정부는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일 코스피는 3254.47포인트를 기록해 2021년 8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금리(10년물)는 2.797%로 전월 말 대비 소폭 하락했고,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금리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글로벌 경기 흐름과 통화·무역정책, 지정학적 변수 등 대외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이형일 차관은 “주요국 경기흐름, 미 통화 및 무역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각심을 가지고 시장 변동성에 예의주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차관은 금융과 외횐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면서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하에 적기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기재부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시장 지표를 점검하고, 관계기관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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