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혁신 생태계 구축과 경제안보 강화 등 중견기업계 10대 분야 100대 정책정책 제언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전날 국회에서 진성준 국정기획위 부위원장을 만나 '회복과 성장을 위한 중견기업계 정책 제언'을 전달했다.
중견련은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을 빠르게 이뤄내기 위해 △스타트업 M&A(인수합병) 활성화 기반 조성,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제도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혁신 생태계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기업의 혁신이 지속적인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중견기업의 육성 기반을 강화해 중소, 중견,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복원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공급망 불안정 지속 등 무역·통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기존 통상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중견기업은 소재·부품·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의 18.7%를 담당하고 있다. 수출 시장 및 수출 품목 다변화 등 '실용'에 입각한 적극적인 경제안보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시장 활성화, 내수 회복 등 정부 출범 이후의 긍정적인 시그널이 여전히 애로를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통합투자세액공제 공제율 상향, 임시투자세액공제 일몰 연장 등 중견기업계의 투자 전망을 현실화할 과감한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중견련은 중견기업 정책 금융 지원 확대, 신용보증기금 중견기업 전용 계정 신설, 중견기업 세제 지원 매출액 기준 확대 등도 주장했다.
AI를 중심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미래첨단전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네거티브방식 AI 규제 혁신 및 세제·금융 지원 확대, 디지털 전환 촉진 지원 세제 신설,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 등 정책 지원 방안을 폭넓게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진성준 국정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새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변화들이 중견기업을 비롯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든 경제 주체의 조화로운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현장의 구체적인 의견을 적극 수렴, 국정기획의 합리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제·산업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균형 잡힌 해법, 과단성 있는 정책 추진이 필수적"이라며 "경제 위기를 돌파해 대한민국 '진짜 성장'의 초석을 놓을 수 있도록,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적극 반영해 민생의 터전이자 국가 경쟁력의 핵심인 기업의 활력을 되살리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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