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발전 공기업 통폐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8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부·서부·중부·동서·남동 이렇게 5개 발전 공기업이 각자 (지리적) 영역도 없어서 관리의 집중도를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태양광, 풍력, 양수 발전 등이 서로 겹치고 있어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며 "또 재생에너지 사업을 맡을 별도의 전문 공기업을 신설한 뒤 나머지 5개 발전 공기업을 지역에 따라 중부, 남부 관할권으로 나눠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강 사장은 우리나라의 전체 발전 중 민간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공공 부분의 역량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전체 대한민국 전기의 43%는 민간이 공급하고 있어 (발전) 공기업이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고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민영화도 필요하지만 국가에 위기가 왔을 때 효율적으로 (수급 상황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강 사장은 새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남동발전이 국정 과제 수행을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에 신속하게 발맞춰 발전사 최초로 한반도를 아우르는 U자형 친환경 에너지 벨트인 '남동 에너지 신작로'를 구축할 것"이라며 "석탄 발전이 폐쇄되는 204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전원 중심의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총 설비용량 2만 4000MW(메가와트)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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