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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용 인형 판매" 쉬인 택배 '20만 개' 뜯었다…프랑스 "강경 대응" [글로벌 왓]

출처=아멜리 드몽샬랭 장관 엑스(X·구 트위터) 캡처




프랑스 정부가 최근 사이트에서 성인용 인형을 판매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쉬인에 고강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쉬인의 프랑스 시장 운영 중단 절차를 개시한데 이어 쉬인을 통해 발송된 소포를 공항에서 전수 조사한다.

아멜리 드몽샬랭 공공회계부 장관은 6일(현지 시간) 엑스(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샤를 드골 공항 세관원들이 쉬인에서 발송된 소포 100%, 20만 개를 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몽샬랭 장관은 "이 전례 없는 규모의 작전은 제품의 적합성, 신고 내용의 진실성, 세관 및 납세 의무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정부가 쉬인을 상대로 시작한 사이트 운영 중단 절차의 일환으로, 48시간 이내에 플랫폼이 우리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프랑스 정부는 "쉬인의 콘텐츠가 프랑스 법률과 규정에 부합함을 입증할 때까지 필요한 기간 플랫폼 운영 중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장관들이 향후 48시간 이내에 첫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드몽샬랭 장관은 "초기 조사 결과 미승인 화장품, 어린이에게 위험한 장난감, 위조품, 결함 있는 가전제품 등 부적합 및 불법 제품이 발견됐다"며 "소비자 보호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무역 규칙은 예외 없이 모두가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 정부가 쉬인을 상대로 강경 조치에 나선 이유는 최근 사이트에서 어린이를 연상시키는 성인용 인형이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서다. 프랑스공정경쟁국(DGCCRF)은 쉬인 뿐 아니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도 "아동 포르노 성격을 띤 인형이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테무, 위시에선 여러 '포르노그래피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으며 미성년자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어떤 필터링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파리 검찰청은 DGCCRF의 의뢰로 쉬인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미국 플랫폼 위시에 대해 미성년자 보호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쉬인이 프랑스 파리 BHV 백화점에 세계 첫 상설 매장을 오픈한 5일(현지 시간) 백화점 앞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시위자들이 쉬인의 입점에 항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정부도 이날 유럽연합(EU) 본부에 서한을 보내 EU 차원에서 쉬인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EU 집행위 대변인은 프랑스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플랫폼이 EU 법률을 위반할 경우 추가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한편 쉬인과 알리익스프레스는 신고가 들어가자마자 문제가 된 성인 인형과 관련된 모든 광고와 이미지를 삭제했다. 쉬인 프랑스의 캉탱 뤼파 대변인은 4일 RMC 방송에서 "이번 일은 심각하고 용납할 수 없다. 이에 상응하는 조처를 했으며 신속히 대응했다"면서도 "쉬인은 중개자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이 문제에 대해 사법 당국과 완전히 투명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쉬인은 5일 파리 심장부인 시청 맞은편 BHV 백화점에 세계 첫 오프라인 상설 의류 매장을 열었다. 쉬인의 영업 방식에 더해 이번 성인 인형 사건까지 터지면서 BHV 백화점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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