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 中 1위 물류사와 동북아 시장 공략

합작법인 '퓨처링크스' 설립

급증하는 e커머스 물량 운송

이용호(뒷줄 왼쪽 두 번째) LX판토스 대표가 13일 중국 베이징 시노트란스 본사에서 장이(〃 세 번째) 시노트란스 회장 등 양 사 관계자들과 한중 복합 운송 전문 합작법인 설립 계약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LX판토스

LX판토스가 중국 최대 물류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해 급성장하는 해상·항공 복합 운송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발 e커머스 화물을 기반으로 글로벌 환적 네트워크를 구축, 동북아시아 물류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LX판토스는 중국 베이징에서 시노트란스와 합작법인 ‘퓨처링크스’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이용호 LX판토스 대표이사와 장이 시노트란스 회장이 참석했다.

시노트란스는 지난해 기준 해상운송 물동량 487만 2248TEU(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기록해 전 세계 해운사 중 1위에 올랐다. 신설 합작법인인 퓨처링크스는 LX판토스가 60%, 시노트란스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양 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한중 간 해상 물류의 핵심인 인천~웨이하이(산둥성) 노선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환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국·유럽 등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각지에서 출발한 화물을 한국 항만까지 해상운송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 세계에 항공으로 내보내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사의 협력은 급성장하는 중국발 e커머스 화물의 해상·항공 복합 운송 수요를 적극 공략해 신설 합작법인을 동북아 대표 복합 운송 전문 물류사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중국 내 항공 물류 인프라가 폭증하는 e커머스 화물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형편이다. 전 세계 192개 도시를 연결해 11만 8000톤의 복합 운송 물동량(지난해 기준)을 보유한 인천공항은 이 때문에 주요 환적 거점으로 부상해 있다.

이 대표는 “이번 협력은 동북아 물류 환적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성장 모델이자 양 사 간 오랜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실”이라며 “급증하는 중국발 e커머스 물동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국내 물류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LX판토스는 항공 물류 경쟁력과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한국 대표 물류 기업”이라며 “양 사의 협력을 통해 한중 복합 운송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