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196170)·에이비엘바이오(298380)·리가켐바이오(141080) 등 ‘바이오 빅3’의 올 3분기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연간 수치를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술수출 계약금과 임상 진척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등 상업화에 따른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개발(R&D)을 통한 기술이전 계약으로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추가 R&D는 물론 인수합병(M&A)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것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3분기 바이오 빅3의 현금성 자산 합계액은 총 3007억 원으로 지난해 말 1959억 원에 비해 54%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알테오젠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말 116억 원에서 올 3분기 말 452억 원으로 290% 급증했고 에이비엘바이오는 같은 기간 561억 원에서 1172억 원으로 109%, 리가켐바이오도 1282억 원에서 1383억 원으로 7.9% 늘어났다.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받은 기술수출 계약금과 마일스톤·로열티 등 상업화 성과가 축적된 결과다.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는 바이오 기업들이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체 수익만으로 R&D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해준다.
김명기 LSK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바이오 빅3는 기술수출 단계를 넘어 자체 개발 신약을 판매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이 M&A를 통해 빅파마로 성장한 것처럼 바이오 빅3도 늘어난 유동성을 바탕으로 M&A를 진행해 자체 파이프라인을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indmi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