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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금융 '어닝서프라이즈'…주도주로 되살아난다

■3분기 실적 모멘텀에 들썩

한미팩트시트로 특수선 진출 기대

삼성重 등 영업익 예상치 웃돌아

증권주는 주주환원 매력도 부각

외인 '사자'에 코스피 1.9% 올라

'10만 전자' '60만 닉스'도 회복

1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해 전장보다 77.68포인트(1.94%) 오른 4089.25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조선·금융·반도체 등 전통 주도업종이 3분기에 일제히 깜짝 실적을 내놓고 있다. 고평가 우려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서도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일부 2차전지 종목들까지 증권가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7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3분기 영업이익 실적을 공개한 317개 코스피 기업 중 143개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조선업종은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삼성중공업(010140)은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대비 8.91%,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13.77%, HD현대미포(010620)는 무려 92.39%, HD현대중공업(329180)은 15.46% 상회했다. 대규모 수주, 액화천연가스(LNG)선·컨테이너선 가격 강세 등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증권사 전망이 올해 내내 꾸준히 상향돼왔음에도, 대부분의 조선사가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한미 팩트시트에서 정부는 핵추진잠수함의 국내 건조, 미국 상선뿐만 아니라 미 해군 함정까지도 국내 건조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해줬다”며 “법안 개정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내 조선소들의 특수선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정기선 투자 확대로 2026년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 기대 물량은 상향되고 있다”며 “3사는 물밀 듯 밀려오는 수주를 소화하기 위해 합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운휴 도크 재가동과 글로벌 생산기지 마련(삼성중공업), 플로팅도크와 크레인 투자, 해외 업체 인수(한화오션(042660)) 등의 방식으로 양적 성장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기대감을 키워온 금융 업종도 실적 반등세를 키우고 있다. 특히 KB금융(105560)(8.57%), 신한지주(055550)(6.25%), 하나금융지주(086790)(7.07%) 등 금융지주들보다 한국금융지주(071050)(60.75%), NH투자증권(005940)(32.06%), 삼성증권(016360)(19.37%), 키움증권(039490)(16.95%) 등 증권주들이 시장 전망을 더 크게 뛰어넘었다. 2~3분기 국내외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거래 대금 증가, 자산관리(WM) 수익률 개선, 채권 운용 수익 등이 고르게 반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 기대뿐 아니라 배당 세제 개편 등 정책적 모멘텀까지 본격 부각되는 국면에서 실적과 주주 환원 매력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조정 국면에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반도체·전력설비 업종도 재차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컨센서스를 19.37%나 상회하며 반등 신호를 알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3.60% 올라 ‘10만 전자’를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도 무려 8.21% 급등해 ‘60만 닉스’를 회복했다. 효성중공업(298040) 역시 컨센서스를 42.31% 크게 넘기며 인공지능(AI)발(發) 전력 인프라·변압기 초호황의 수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2차전지 업종도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컨센서스를 6.87% 웃돌았고 포스코퓨처엠(003670)은 무려 159.87%나 상회했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이 5188억 원 순매수하며 1.94% 상승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투자에 신중한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알파벳을 43억 3000만 달러(약 6조 3000억 원) 보유했다고 공시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AI 거품론이 한결 누그러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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