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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년물 채권 흥행…'AAA' 신용등급 통했다 [시그널]

채권 시장 불확실성 속

우량 등급, 고금리 주목

KT CI. 사진 제공=KT




20년 만기의 장기 채권 발행을 추진한 KT가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이상의 자금을 확보하며 흥행했다. KT는 공기업·은행을 제외한 일반 기업으로는 올 들어 처음으로 20년물 채권을 발행하게 된다. 금리 불확실성과 고환율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최상위 신용등급을 가진 우량 기업 채권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신용등급 AAA)는 이날 1200억 원 모집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1조 13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3·5·10·20년물로 만기 구조를 세분화했는데, 단기물과 장기물 모두 주문을 고르게 확보했다. 3년물 500억 원 모집에는 4200억 원이 접수됐고 5년물 200억 원 모집에는 2000억 원이 응찰됐다. 200억 원을 모집한 10년 물에는 2600억 원, 300억 원을 모집한 20년물에는 2500억 원이 몰렸다. KT는 발행 금액을 2000억 원으로 증액할 예정이다. 채권 발행 예정일은 이달 27일이며 KB·신한투자·한국투자·iM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올 들어 20년물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은 KT가 최초다. 채권은 만기가 길어질 수록 통화 정책, 인플레이션, 상환 위험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는 ‘기간 프리미엄’이 붙는다. 최상위 신용등급을 가진 일부 우량 기업을 제외하면 10년물 이상의 장기 채권을 발행하기 어려운 구조다. KT가 20년물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2021년 1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KT는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20년물 조달 의지를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채권 시장 동요 속에서 투자자들이 KT의 사업 안정성과 장기물의 기간 프리미엄을 주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약 1500만 명의 무선 통신 가입자를 확보한 시장 2위 사업자이고 유선 인터넷 시장에서는 40% 초반대의 점유율로 선두를 수성하고 있다. 민간 채권 평가사가 책정한 KT의 민평금리는 20년물 기준 4.065%에 달해 기관들이 높은 수익률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20년물 수요예측에서 민평금리보다 33bp(bp=0.01%포인트) 낮은 금리에 모집액을 채워 3% 후반대 금리로 장기채를 발행할 수 있게 됐다.

KT 관계자는 “최근 금리 급등으로 장기물 투자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KT의 대외 신뢰도와 장기 재무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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