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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우주항공혁신도시 도약

한국형 NASA로 집중육성… 지역경제 중심도시 부상

전남 고흥군이 오는 2006년 완공예정인 외나로도 우주센터 건설공사에 발맞춰 국제우주항공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국내 우주항공산업 메카로 자리잡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흥을 한국형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정부방침에 힘입어 고흥만간척지를 우주항공산업 집적화 단지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전남지역 경제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겠다는 구상이다. 편집자 주

고흥군은 지난해부터 우주항공산업 집적화단지 구축을 위해 223억원의 군비를 투입,

우주항공산업 인프라구축
고흥읍 일원 4만2,000평 규모 1,500세대의 배후주거단지 조성에 들어갔으며, 일본 우주과학연구소(ISAS)를 모델로하는 ‘우주핵심부품 선도기술 연구센터’를 건립한다는 방침아래 기본계획 용역발주와 함께 내년예산 250억원을 정부에 요청해놓고 있는 상태다.

2003년 8월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150만평 부지에 착공한 ‘나로우주센터’는 현재 토목공사가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두원면 고흥만간척지에는 항공센터가 세워져 소형항공기 조립 및 성능시험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함께 우주센터로 가는 길목인 동일면 덕흥리에는 ‘청소년우주수련원’이 연말쯤 착공될 예정이다. 군은 이같은 우주·항공 인프라 구축에 발맞춰 지난해 ‘고흥우주항공축제’를 창설, 지난달 1~5일 2회째 행사를 치렀다. ‘운석 만지기’ ‘우주인 생활체험’ ‘중력가속체험’ ‘ 미니 로켓 발사’ 등 50여가지 체험행사로 가득했던 이번 축제에는 관광객 54만여명이 찾아들어 지역경제에 39억원의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제 우주항공심포지엄 개최
고흥군은 최근 개최한 국제우주항공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얻은 성과를 토대로 국가 우주항공산업 발전과 우주항공 사이언스파크 조성 등 ‘우주항공 혁신도시’조성을 위한 로드맵 수립의 기본모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유럽의 우주항공 중심 도시인 프랑스 뚤루즈시의 레클루스 지역개발국장과 우주산업의 중심 도시인 독일 브레멘시의 뷔엘베르즈 경제개발 국장 등은 이번 심포지엄서 ‘우주항공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사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주항공 관련 레저, 관광 특구 조성을 추진중에 있다며 국제 우주항공 혁신도시인 프랑스 뚤루즈시와 독일 브레멘시의 발전모델을 제시했다.

프랑스 뚤루즈시 레클루스국장은 주제발표에서 100여명이던 뚤루즈시의 우주항공전문가 수가 우주항공분야를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한 결과 현재 1만1,000여명(항공 3,000, 우주 8,000)이 근무하는 도시로 변모했다며 이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뚤루즈시의 발전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12개국 전문가 16명과 국내 전문가 3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과학문화재단은 이 심포지엄을 2005년 과학문화 지원사업으로 선정해 홍보 예산을 지원했다.

우주항공혁신도시건설 추진
심포지엄에 참석한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과 안동만 한국항공우주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고흥은 우주와 항공을 통해 비상하는 한국의 ‘케이프 케너베럴’이 되어야 한다며 진종근 군수의 혁신도시 건설 제안에 힘을 실어주었다.

김천곤 KAIST 교수는 고흥 심포지엄이 우주항공 관련 기술과 정책 방향을 정립할 수 있는 가장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며 고흥군이 제안한 우주항공 혁신도시 건설은 우주 선진국 진입을 할 수 있는 예산 증액에 대한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진종근 고흥군수는 이와관련 우주항공 관련 지난달 중앙부처를 방문, ‘우주항공혁신도시건설’의지를 밝힌데이어 프랑스 독일 등을 방문, 고흥에 관심을 갖고있는 20여개 투자회사와 투자유치 상담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규모의 투자박람회에 참가해 국내외에 투자가들을 직접 찾아가는 세일즈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박준희 고흥군청우주센터지원사업소장은 “우주센터가 완공되는 2007년부터는 1조6,000여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4,000여개의 일자리 제공이 기대된다”며 “지난해부터 시작된 우주항공축제와 이번 개최된 국제우주항공심포지엄은 이같은 목표를 향한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 박훈 기자 hpark@sed.co.kr

프랑스 아리안 발사기지 건설배경

적도 북쪽 500km 위도 5도 3분에 위치… ‘슬링샷’효과 기대

프랑스 정부는 1964년 14개의 위성발사체 후보지역 가운데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 북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는 구루를 선택했다. 유럽우주기구(ESA)가 1975년이 설립 되었을 때, 프랑스 정부는 기아나 우주센터(CSG)를 유럽우주기구와 공유하기를 제안했고, 계약조건으로 유럽우주기구가 당시 개발중인 아리안 로켓 발사기지의 시설 확충에 관한 투자를 승인했다.



프랑스 정부가 기아나 구루를 위성 발사체 건설지로 선정한데는 이 지역이 적도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위도 5도 3분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여건이 크게 작용했다. 위성 발사 위치가 적도에 근접해 있음으로써 다소의 위성 전이 궤도 변화를 통해 지구정지위성 궤도에 위성체를 이상적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발사체는 지구의 극을 축으로 지구가 회전하는 속도에 의해서 생성되는 에너지인 ‘슬링샷(slingshot: 투석기)’ 효과에 의해 초당 460m로 발사체의 속도를 높힐 수 있어 발사체의 무거운 적재량을 가능하게 할 뿐 만 아니라, 위성체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다.

우주유럽기구는 구루 발사기지가 미국의 케이프 케너베럴 발사기지보다 발사체 효율면에서 약 15%가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유리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발사각을 102도까지 벌릴 수 있어 동쪽으로부터 북쪽으로까지 광범위한 발사체 임무수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모든 우주임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곳은 지진과 폭풍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정치적으로도 중립적이라는 것이다.

유럽우주기구는 유럽우주선기지의 지상시설 개발 및 확충에 1.6조 유로 이상을 투자해 발사대, 위성체 준비건물, 발사 작동 시설 그리고 고체 추진로켓 제조와 기타 시험 시설들을 건설했다. 프랑스 기아나 지역 총생산량(GNP)의 25%가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1,400여명 이상의 고용효과와 5,000여명의 간접 고용효과를 이뤄냈다.

** 박훈 기자 hpark@sed.co.kr

우주항공 산업 국제협력 필수
콩코드·토네이도·에어버스·EH 101 등 개발

현대와 특히 미래의 우주항공 프로젝트는 국제적인 협력이 없이는 불가능 하다.

오늘날, 우주 프로그램의 과반수는 설계, 연구, 생산, 마케팅, 서비스, 유지, 보수, 재정과 같은 모든 영역에서 고 단위의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다. 유럽의 우주 항공 산업은 민간과 군사 프로젝트에 걸쳐서 국제 협력의 성공적인 개발을 이미 입증된바 있다.

이같은 협력의 전형적인 예가 재규어, 콩코드, 토네이도, 에어버스, EH 101, 유로파이터의 개발을 들 수 있다. 에어버스 프로젝트가 그 중 가장 의미가 크다. 현재 진행중인 우주 사업에서 국제 우주 정거장(ISS)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또한 미래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회사들은 수준 높은 기술 전문가들이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생산과 기술분야에서 효과적인 국제 협력을 공급하는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인력 연수에 관련한 접근법은 근본적으로 변화된다. 따라서 분명히 인력 연수 제도는 현대의 문제 해결에 적합하게 개발돼야 한다. 공학 담당직원의 준비는 협소한 국가적인 문제에서 국제적인 문제로 변하게 되어 미래에 특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러시아 대학들은 서유럽 및 미국 대학과의 협력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이들 나라들은 우주항공 공학에서 엄청난 성공을 이뤄냈다. 현대 러시아의 전형적인 특징은 개방 정책과 기꺼이 더욱 긴밀한 국제협력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것들은 교육 시스템에도 역시 존재한다. 러시아 대학과 국제 동반자의 협력 중 가장 뛰어난 예는 교육분야의 TEMPUS, 과학과 기술 협력분야에서 INTAS 와 COPERNICUS 와 환경 보호분야의 REAP 과 같은 유럽 프로그램의 참여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경쟁의 대상이 되었던 분야에서 협력의 좋은 예다. 특히 MATI 와 킹스톤 대학은 서유럽과 러시아 학생 전문가들을 위해 국제 우주항공 학교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프로그램을 통해 서유럽과 러시아의 기업들은 가장 새로운 이론적 접근뿐 아니라 첨단 생산 시설에 이러한 지식의 응용을 관찰하고 실질적인 기술을 익히는 유일한 기회를 갖게 됐다.

10년 동안, 유럽 우주 항공 회사에서 젊은 전문가들과 250명의 학생 그리고 러시아 연구자 150명이 러시아와 영국의 국제우주학교(International Space School) 프로그램의 틀 안에서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알랙산더 그라빌리니코브 모스크바국립항공우주기술대학 부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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