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그늘 속에서 찾은 푸른별 ‘지구’
지난 9월 토성의 그늘 속을 지나던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놀라운 광경을 촬영해냈다. 여느 때라면 태양열에 의해 렌즈가 녹아버릴 각도에서 찍힌 사진이다.
9시간 이상 촬영된 부분 이미지들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합성해낸 결과, 태양빛을 받아 찬란히 빛나는 토성과 토성의 고리들이 최초로 포착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사진에는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새로운 고리 2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 고리는 운석이 토성의 위성들과 충돌하여 발생한 먼지가 운집한 것으로 작은 먼지입자들이 태양빛을 받으면서 존재가 드러났다.
카시니호의 촬영팀 책임자인 캐롤린 포르코는 “태양을 정면으로 마주보고 운전 할 때 앞 유리창에 쌓인 먼지들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과 동일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헬멧 모니터
미래형 홈시어터? 모여라 꿈동산 촬영?
이 헬멧 모니터는 도시바가 차세대 텔레비전 시청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제작한 프로토 타입 제품으로 지난 9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한 학술대회에서 처음 선보였다.
무게는 2.7킬로그램으로 내장형 프로젝터와 원형 돔 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으며 DVD플레이어나 컴퓨터에 직접 연결 가능하다.
헬멧형이니만큼 착용자가 화면속 상황에 완벽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휴대형 아이맥스 영화관쯤으로 생각하면 제격이다.
테스트 결과, 손쉽게 어깨에 걸칠 수 있고 2시간짜리 영화를 감상해도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편안하다는 평가를 받은 이 발명품의 인기는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망측한(?) 디자인 때문인지 도시바 측에서는 아직 이를 상품화할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한다.
생명의 끈
올해 유난히 사고가 많았던 광산업계, 생명유지 장치의 존재가 더욱 절실하다.
이 사진은 올봄 펜실베이니아의 트윈락 석탄 광산에서 촬영되었다. 하지만 25년 전의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광업과 관련된 기술은 거의 발전이 없었다.
광부 Joe Tenerowicz는 우리에게 한 시간 동안 산소를 공급해주는 화학물합성 산소생산 시스템인 ‘자기구명기’를 시연해보였다.
이 장치는 지난 4반세기 동안 업계에서 표준 비상용 산소공급기로 사용되어 왔으며 지난 1월 13명의 사망자를 낸 버지니아 광산사고에서도 조난당한 광부들이 생명을 유지한 유일한 장치였다.
올해 미국 광업계에서는 특히 사고가 많아 지금까지 사망 37명, 부상 2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30퍼센트나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안타까운 일아나 이는 광업계가 위험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6월부터 새로운 연방광산법이 효력을 발휘함에 따라 현재 사용하는 자기구명기의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교체 카트리지와 열악한 공기를 정화하는 필터를 장착한 새로운 장치 등을 포함, 향후 2년간 광부들이 사용하는 낡은 장치들을 꾸준히 개발 및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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