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파괴적인 킬러 소행성









태양 반사경은 태양 에너지를 소행성에 집중시켜 그 일부를 기화시킨다. 이렇게 하면 로켓 추진기 같은 작용이 일어나 소행성을 충돌 궤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킬러 소행성 충돌에 가장 취약한 국가다. 천문학자들은 빈약한 예산지원에도 불구하고 지구문명을 끝내버릴 수도 있는 소행성 충돌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위협의 실체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있는 지구 근접 물체(NEO), 즉 궤도가 지구로부터 4,800만km 이내인 소행성의 수는 200만개나 된다.

현재 탐지된 상태로 경로가 파악된 4,535개의 NEO 중 지구와 충돌할 것이 확실시되는 것은 없다. 특히 704개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다.

하지만 아직도 수 백 만개의 소행성이 더 있으며, 그 중 많은 소행성이 지구에 치명적일 수 있는 상태로 우주 속에 숨어 있다.

소행성 탐지

누가 킬러 소행성을 탐지할까. 링컨지구근접소행성연구(LINEAR) 프로젝트와 같은 프로그램들과 연계된 미국, 이탈리아, 일본, 오스트레일리아의 5~6개 광학 천체망원경들이다.

나사(NASA)의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이들 광학 천체망원경들은 MIT의 링컨연구소 및 미 공군과 협력해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높은 소행성을 발견하고 목록을 작성한다. 물론 전 세계의 아마추어 천문학자들도 돕고 있다. 새로운 소행성은 며칠마다 하나씩 발견되고 있다.

NASA는 지난 1998년부터 오는 2008년까지 길이 800m 이상인 소행성 중 90%를 발견하려는 천문대 연합 ‘스페이스 가드’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스페이스 가드는 예보된 길이 800m 이상 NEO 1,100개 중 4분의 3을 발견해 냈다.

스페이스 가드의 다음 단계는 오는 2020년까지 길이 140m 이상인 NEO 중 90%인 1만2,000개를 발견하는 것이지만 기금 마련은 아직 불확실하다.

앞으로 10년 이내에 하와이, 애리조나, 칠레 등의 대규모 광각 천체망원경들이 온라인화 돼야 탐지 속도를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다.

현재 NASA의 NEO 사무국이 분류한 매우 위험한 소행성은 140개며, 이중 가장 위험한 소행성은 길이 250m의 ‘99942 아포피스’다.

이 소행성이 발견된 것은 지난 2004년. 당시에는 오는 2029년 4월 13일 38분의 1 확률로 지구와 충돌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과학자들이 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이 소행성의 정확한 궤도를 측정한 결과 2036년에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4만5,000분의 1인 것으로 정정됐지만 여전히 지구와 충돌할 위험성이 높은 소행성임은 분명하다.

소행성 진로바꾸기

NASA와 B612 재단의 지원을 받는 일군의 과학자들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NEO의 진로를 바꾸거나 파괴할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이중 아직까지 기금이 마련된 것은 없지만 소행성 근접 통과 비행임무가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NASA는 기존의 로켓 기술과 우주선 기술을 사용해 우주인을 소행성에 착륙시킨 후 소행성의 진로를 바꾸는 방법을 고려중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장래의 소행성 궤도 바꾸기 전략을 보다 정밀하게 다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여기 지구를 구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핵무기 사용 이미 핵폭탄은 준비돼 있다. 하지만 잘못하다가는 하나의 위험한 소행성을 쪼개 그 궤도를 예측할 수 없는 여러 개의 위험한 소행성으로 만들 수 있다. 방사능 문제도 있다.

소행성 분쇄 우주선을 목표로 한 소행성에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거나 분쇄시킨다. 우아한 방법이지만 핵폭탄을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위협을 오히려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이동속도 변경 우주선으로 소행성을 밀거나 당긴다. 소행성의 옆에서 하면 너무나 힘이 들기 때문에 소행성의 앞이나 뒤에 우주선을 보내 소행성의 속도를 늦추거나 빠르게 한다.

불과 몇 kg의 힘이라도 여러 달 동안 꾸준히 가하면 중형 소행성쯤은 이동속도를 바꾸어 시간상으로는 4~5분, 거리상으로는 수천 km 정도 지구를 빗겨나가게 할 수 있다.

소행성 예인선이 NEO에 자극을 가해 속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중력 트랙터는 NEO 근처에서 비행하면서 상호중력을 가해 NEO의 궤도를 살짝 바꾼다.
태양 반사경 역시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NEO에 미묘한 압력을 가할 수 있다.

소행성의 지구 충돌 역사와 미래의 위험

6,500만년 전

폭 14.5km의 운석이 멕시코 동해안을 강타해 지구의 대부분이 바위 파편과 화재, 유독가스로 뒤덮였다. 이 이론은 공룡과 다른 많은 종들이 멸종하고 숨어있던 포유류, 즉 인류의 조상이 생존한 이유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1908년 6월 30일

길이 약 60~100m로 추정되는 혜성이 중부 시베리아의 퉁구스카 강 유역 상공에서
폭발, 1,036㎢의 숲을 파괴했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1954년 11월 30일

앨라배마 주 실라코가의 어느 집 지붕에 3.9kg짜리 운석이 떨어졌다. 이 운석은 라디오에 맞고 튕겨 나가 소파에서 낮잠을 자고 있던 앤 엘리자베스 호지스를 가격했다.

이것은 운석이 인간을 직격한 사건 중 유일하게 보고된 것이다. 호지스는 엉덩이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다.

2004년 1월 12일

LINEAR가 발견한 소행성 ‘2004 AS1’이 며칠 내로 북반구 어딘가에 떨어질 것이라고 예보됐었다.

천문학자들은 누구에게 이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난처했다.

UN에 해야 할까. 미국 대통령, 아니면 NASA한테? 긴장 속에 6시간이 흘러간 후 콜로라도에 사는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LINEAR에 그 소행성은 지구와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이터를 보내면서 사건은 종결되었다.

2029년 4월 13일

소행성 99942 아포피스가 지구로부터 3만4,692km 떨어진 지점, 그러니까 기상위성의 궤도보다 8,046km 더 가까운 곳을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 예측이 맞다면 그 모습은 육안으로도 보일 것이다. 그 때 지구의 중력으로 이 소행성의 궤도가 영향을 받아 지구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2880년 3월 16일

폭 800m의 소행성 ‘1950DA’가 지구에 떨어질 확률은 300분의 1로 이제까지 알려진 모든 소행성중 가장 높다. 하지만 앞으로 873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는 만큼 계속 사태의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