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tech movies
올 여름 과학기술 영화 가이드
엑스-맨은 어떻게 강철도 뚫는 발톱과 부서지지 않는 골격을 갖게 됐을까. 기계가 온 세계를 점령한 가운데 반란군 지도자 존 코너는 어떻게 인류의 미래를 위해 싸울까. 이번 여름에도 할리우드의 공상과학(SF) 영화들이 대거 팬들을 찾아간다. 파퓰러사이언스는 이들 영화의 프리뷰를 제공함은 물론 황당 지수로 이 영화들의 과학기술성을 평가해 봤다.
스타트랙: 더 비기닝에서는 커크 선장과 승무원들의 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상천외의 기술도 나온다.
전설의 조직 알루미나티의 소행으로 보이는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랭던. 인류의 목숨을 담보로 과학과 종교의 대격돌이 펼쳐진다.
스타트랙: 더 비기닝
5월 8일 개봉
이야기는 미래에서부터 시작한다. 아득히 먼 미래에서 찾아온 타임머신 외계인이 주요 사건을 바꾼다. 덕분에 커크 함장과 승무원, 그리고 다른 우주 탐험객의 젊고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감상 포인트: 인공중력, 새로운 공간이동 기술, 페이저와 블랙홀 폭탄 등. 또한 술집에서 싸우는 커크 함장도 볼만하다. 싸움 상대는 외계인.
황당 지수: 논외. 그동안 이 시리즈에는 현대과학으로 설명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기술들이 많이 나왔다. 이번 영화에는 더욱 더 놀라운 기술이 등장할 것이다.
천사와 악마
5월 15일 개봉
‘다빈치 코드’의 퍼즐 풀기 영웅인 로버트 랭던이 물리학자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에 온다. 그는 여기서 카톨릭 교회의 음모를 밝혀낸다.
감상 포인트: 첨단기술 팬에게 거대강입자가속기는 결코 놓칠 수 없는 멋진 광경이 될 것이다.
황당 지수: 중. 원작소설의 중심 소재는 1g의 반물질로 만들어진 폭탄이다. 하지만 CERN의 반물질 전문가인 롤프 란두아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100경분의 1g 정도의 반물질도 아직 만들지 못했습니다.”
G. I. 조: 라이즈 오브 코브라에는 다양한 미래기술과 정찰장비가 등장하지만 과학기술적 측면에서 말도 안되는 내용 역시 많다.
G. I. 조: 라이즈 오브 코브라
8월 7일 개봉
뉴욕에 본부를 둔 특수부대 G. I. 조 팀원들이 첨단기술로 무장, 마의 국제무기상을 저지하기 위해 출동한다.
감상 포인트: 미국 정부가 실제 G. I. 조 팀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그리고 이 영화의 세부내용은 모두 기밀 사항이다. 다만 다양한 미래기술과 정찰장비가 나오는 것은 확실하다.
황당 지수: 미상. 정체불명의 녹색 안개가 에펠탑을 무너뜨리는 장면을 보면 영화 속 일부 병기의 기술은 말도 안 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G. I. 조: 라이즈 오브 코브라
8월 7일 개봉
뉴욕에 본부를 둔 특수부대 G. I. 조 팀원들이 첨단기술로 무장, 마의 국제무기상을 저지하기 위해 출동한다.
감상 포인트: 미국 정부가 실제 G. I. 조 팀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그리고 이 영화의 세부내용은 모두 기밀 사항이다. 다만 다양한 미래기술과 정찰장비가 나오는 것은 확실하다.
황당 지수: 미상. 정체불명의 녹색 안개가 에펠탑을 무너뜨리는 장면을 보면 영화 속 일부 병기의 기술은 말도 안 된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5월 21일 개봉
온 세계는 기계가 점령하고, 인간들은 살아남기 위해 싸운다. 주지사가 된 터미네이터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이제 나오지 않고, 반란군 지도자 존 코너 혼자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싸운다.
감상 포인트: 실감나는 3차원 화상기법으로 처리된 기계의 작동 장면, 디스토피아적 미래상, 이상하지만 멋진 모양의 무인조종 모터사이클 등.
황당 지수: 중. 이 영화에서는 인간을 미워하는 터미네이터의 시초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6월 24일 개봉
인류를 지키는 오토 봇과 막강한 파괴능력을 가진 디셉티콘 군단의 대결. 아무튼 로봇영화!
감상 포인트: SR-71 블랙버드와 시보레 볼트 등 멋진 자동차들이 로봇으로 변신한다. 다리를 부수는 것은 디셉티콘 군단 가운데 탱크로 변신하는 폭파전문 로봇 디베스테이터일 것이다.
황당 지수: 상. 영화 제작자들은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 영화에 나오는 로봇기술은 거의 모두 엉터리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
5월 1일 개봉
이번 속편에서는 울버린이 강철도 뚫는 발톱과 부서지지 않는 골격을 얻게 되는 과정이 나온다.
감상 포인트: 울버린을 액체 속에 담가 뼈에 가상금속인 아다만티움 성분을 흡수토록 하는 장면은 실존하는 로봇사용 수술기법을 적용한 것이다. 그만큼 실감을 높였다는 얘기.
황당 지수: 하. 등장인물에 마술적인 힘을 부여하는 유전자 변이에 대해서는 어떤 이론적 해석도 없다. 그들은 다만 나와서 싸우고 죽일 뿐이다.
아이스 에이지 3: 공룡시대
7월 1일 개봉
털북숭이 매머드가 이끄는 빙하시대 동물들이 나무늘보 시드를 따라 공룡이 사는 지하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감상 포인트: 애니메이터들은 고생물 학자들을 만나 공룡의 신체구조에 대해 배웠다. 하지만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도록 동물들을 어느 정도 의인화시켰다. 따라서 교과서적으로 충실한 공룡의 생리학적 재현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황당 지수: 하. 말도 안 되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아이들은 털북숭이 매머드가 실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박치기를 할 수 없다는 점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