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콜라를 하루 2~9ℓ나 마셔온 환자들을 관찰한 이번 사례연구에서 콜라를 과다 섭취한 환자들은 가벼운 무력증에서 심각한 마비 증세까지 다양한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실제 콜라를 하루 3ℓ씩 마신 21세의 한 여성은 피로와 식욕상실, 그리고 지속적인 구토 증상을 호소했다. 심전도 검사에서는 심장박동 부조(不調) 증상, 혈액 검사에서는 저칼륨혈증이 관찰됐다. 저칼륨혈증과 함께 근(筋) 무력증을 호소해온 다른 환자 역시 하루 최고 7ℓ의 콜라를 10개월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엘리사프 박사는 “저칼륨혈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여성을 포함한 이들 환자는 모두 콜라 섭취를 중단하거나 칼륨을 경구 또는 주사로 투여 받은 뒤 빠르게 회복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세계에서 소비된 청량음료는 모두 5,520억ℓ에 달하는데, 이는 1인당 연간 83ℓ를 마시는 것에 해당한다. 특히 미국인들의 연간 청량음료 소비량은 평균 212ℓ에 달한다. 의학계에서는 저칼륨혈증이 콜라 성분 중 포도당과 과당, 카페인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엘리사프 박사는 “이들 성분이 저칼륨혈증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카페인 중독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과당 역시 설사를 유발해 카페인이 없는 콜라도 저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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