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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에 설치하는 풍력발전기

풍력발전은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것으로 화석연료 대체효과가 크다. 설치도 간단하다. 바람이 꾸준하게, 그리고 강하게 부는 곳에 세우면 된다. 하지만 소음과 미관 훼손을 들어 풍력발전기 설치를 반대하는 지역주민들의 목소리가 난제다. 이에 따라 해안에서 보이지 않는 먼 바다에 설치하는 풍력발전기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풍력발전량
현재: 94GW 2050년: 2,000GW


미국 내무부에 따르면 태평양 앞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면 매년 900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문제는 이곳 바다가 너무 깊어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기 어렵다는 것. 하지만 노르웨이에서 진행되고 있는 하이윈드(Hywind) 프로젝트라면 이 같은 걱정을 잠재울 수 있을지 모른다.

이는 해안에서 10km 떨어진 먼 바다에 152톤, 2.3메가와트 규모의 부유(浮游)형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것으로 스칸디나비아 최대의 가스 및 석유회사 스타트오일하이드로가 추진하고 있다. 이 풍력발전기는 부유 플랫폼, 즉 강철 원주에 설치된다.

강철 원주는 밸러스트 워터, 즉 균형을 잡기 위한 바닷물이 채워져 있어 수면 위로 65m, 그리고 해수면 아래로 100m 잠겨 있게 된다. 특히 해수면 아래의 강철 원주는 3개의 케이블로 해저바닥에 고정돼 있다. 이 3개의 케이블이 부유 플랫폼을 안정시키고 풍력발전기가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다.

하이윈드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오는 9월부터 노르웨이 남서해안 앞바다에서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문제는 상업용 풍력발전을 위해서는 하이윈드 프로젝트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더 큰 풍력발전기가 설치돼야 한다는 것.



하지만 바다 한 가운데에서 수면 위로 90m 이상 치솟은 풍력발전기가 균형을 잡기는 어렵다. 한마디로 더 큰 풍력발전기를 쓰고 싶다면 전체 설비의 무게 중심을 해수면 쪽으로 당겨야 한다. 이 때문에 스타트오일하이드로는 새로운 부유형 풍력발전기를 만들 생각이다.

로터와 발전기 사이에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박스를 종래 모델처럼 로터 뒤에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해수면 가까이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

부유형 풍력발전에서 기대할 수 있는 이득은 막대하다. 먼 바다의 바람은 현재 대부분의 풍력발전기가 위치해 있는 해안의 바람보다 세고 꾸준하다.

또한 먼 바다의 풍력발전기는 육지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풍력발전기를 흉물로 규정해 설치를 반대해 왔던 사람들의 목소리도 잠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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