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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피해 방지하는 뉴올리언스의 세계 최대 펌프장

수문 설치해 해일 차단하고, 펌프장 통해 초당 56만7,000ℓ의 물 빼내

뉴올리언스는 상당부분이 습지를 간척해 만들어진 도시다.

이 때문에 제방이 쌓여 토사 공급이 중단되고 간척지의 지반이 침하되면서 주변에 있는 폰차트레인 호수, 미시시피 강, 그리고 멕시코 만(灣)의 수면보다 낮아졌다.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 엄청난 타격을 받은 것도 이 같은 지형적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 폰차트레인 호수가 범람해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도시를 관통하는 멕시코 만 연안수로 등 여러 수로를 통해 해일이 덮쳤던 것.

올 여름 미 육군 공병대는 허리케인으로부터 뉴올리언스를 보호하기 위해 140억 달러 규모의 각종 프로젝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해일이 휩쓸고 들어왔던 멕시코 만 연안 수로에 수문을 설치하고, 세계 최대의 펌프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수문은 평소에 선박의 통행이 가능하도록 열려 있다가 해일이 몰려오면 모두 닫혀 바닷물이 들이닥치는 것을 막게 된다. 또한 펌프장은 초당 56만7,000ℓ의 물을 바다로 배수해 호수, 강, 수로의 범람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다.

멕시코 만 연안수로는 뉴올리언스에서 가장 많은 선박이 통행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은 멕시코 만에서 발생한 해일이 주택과 도로를 공격하는 주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수문 및 펌프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미 육군 공병대의 엔지니어이자 이 프로젝트의 매니저인 팀 코넬은 이렇게 말한다. “이곳은 시속 225km의 강풍, 또는 바지선의 충돌 등 어떤 위협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습니다.” 다른 방해요소가 없다면 미 육군 공병대는 이 수문과 펌프장을 연동시켜 201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수문과 펌프장 작동 메커니즘


● 수문 폐쇄

높이 9.75m, 너비 68.58m의 철제 수문은 허리케인으로 인해 생긴 4.8m 높이의 해일까지 막을 수 있다. 이 수문은 3.6m 두께의 콘크리트 슬래브에 고정돼 있는데, 콘크리트 슬래브는 197톤 이상의 무게를 감당해 낼 수 있는 518개의 철제 말뚝으로 지지되고 있다.

● 펌프 가동

5,000마력의 디젤엔진이 펌프의 4엽 프로펠러를 분당 150회 정도로 회전시킨다. 13대의 펌프가 초당 56만7,000ℓ의 물을 바다로 배수한다. 이는 1분 동안 올림픽경기 규격의 수영장 15곳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 장애물 차단

쇠 격자는 떠내려 온 나무, 건물지붕, 자동차 등의 쓰레기가 펌프에 걸리는 것을 막는데, 기계 갈퀴가 이 쇠 격자에 걸린 물체를 치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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