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경주마가 이 장비를 끌고 가는 것은 아니다. 경주마의 움직임에 맞춰 장비가 자력으로 움직이는 것. 조련사는 경주마에 심전도 기기, 산소마스크, 동작 감지기 등을 부착시켜 운동 상태를 체크한다. 이렇게 하면 경주마의 속도를 미묘하게 조절, 훈련강도를 최적화시킬 수 있다.
커트시스템즈 카의 창립자인 메메트 쿠르트는 자신이 기르던 경주마가 사람의 실수와 지나친 훈련으로 숨진 이후 이 장비를 개발했다.
쿠르트는 경주마의 근육, 순환계, 그리고 호흡계 문제를 조기에 알려주는 이 장비를 통해 경주마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반면 유산증 같은 부작용은 없앨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산증이란 혈액에 유산이 축적돼 발생하는데 설사가 나고, 숨이 까빠지며, 근육통이나 피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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