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rent Biology, 2007년 8월
발견 내용: 여러 연구를 통해 남녀 모두 파란색을 좋아한다는 것은 밝혀졌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여자들이 분홍색을 좋아한다는 것은 입증하지 못했다. 그래서 영국 뉴캐슬 대학의 연구자인 안야 헐버트와 야주 링은 강제 선택 실험을 고안했다.
피험자들은 컴퓨터 디스플레이에 나타나는 색 선택지를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최대한 빨리, 그리고 본능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그 결과 파란색은 누구나 대부분 좋아했지만 남자는 분홍색을 싫어했고, 여자는 좋아한다는 것이 나타났다. 또한 여자는 남자에 비해 선호하는 색이 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놀라운 이유: 이 연구를 진행한 사람들은 이 같은 현상을 인간 진화의 결과로 보는 듯하다. 수렵채집시대의 여자들은 잘 익은 과일을 찾아내고 건강한 피부색을 감지하기 위해 붉은 계통의 색을 식별해 내는 능력이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이 같은 능력으로 인해 여자는 식량 확보는 물론 용이하게 배우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반면 남자들은 전반적으로 색깔을 중요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냥꾼들이 색깔에 관계없이 짙기만 하면 쏘았던 습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결혼하면 여자만 피곤해
연구: 수입과 인구학적 변화에 대한 패널연구
Panel Study of Income Dynamics(ongoing), Institute for Social Research
발견 내용: 지난 1968년 이후 수입과 인구학적 변화를 추적해 온 미시간 대학의 패널연구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가사노동에 투자하는 시간을 분석했다. 패널연구란 연구를 시작할 때 표본을 선택하고 연구기간 동안 상이한 시간에 동일한 사람을 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동일한 사람을 연구하기 때문에 그들의 특성이나 행동에 있어서의 변화를 주목할 수 있으며, 변화의 원인도 탐구할 수 있다.
미시간 대학의 패널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기혼여성은 독신여성보다 매주 가사노동을 7시간 더 한다. 반면 기혼남성은 미혼남성보다 가사노동을 매주 1시간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이유: 이 연구결과만 떼어놓고 보면 결혼이 전적으로 여자에게 불리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대 여성들에게 있어 가사노동의 부담은 적어지는 추세다.
같은 연구에 따르면 지난 1976년 여성은 가사노동에 주당 26시간을 사용했지만 2005년에는 주당 17시간을 사용했다. 반면 남성은 1976년 주당 6시간의 가사노동을 했지만 2005년에는 주당 13시간의 가사노동을 했다. 이는 남성들이 그만큼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패널연구를 지도한 경제학자 프랭크 스태포드는 인구학적 요인을 감안하지 않으면 연구결과를 곡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남편들은 집 밖에서 일하는 경향이 많고 아내, 특히 아이가 딸린 여성들은 집 안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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