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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로 본 2016]⑤응팔에 웃고 최순실에 분노한 대한민국





2016 병신(丙申)년.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이었다. 숱한 사건과 이변이 쏟아지면서 그야말로 숨돌릴 틈없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두드러진 것은 모든 이슈를 쓰나미처럼 잠재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비선실세 국정 농단에 전 국민은 들고 일어났다. 민초들의 분노는 ‘바람에 꺼지지 않는’ 촛불로 분출됐고, 결국 헌정 사상 두번째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연초부터 ‘응답하라 1988’, ‘태양의 후예’ 등 국민들을 ‘들었다 놨다’한 드라마 열풍이 불었고, 총선 시즌을 맞아 ‘옥새 들고 나르샤’라는 유행어를 탄생 시킨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의 웃픈 행각 등 정치권 이슈도 이어졌다. 해외에서는 브렉시트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라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날아들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6년 대한민국을 울고 웃게 했던 ‘그 사건’들을 서울경제썸이 정리했다.

[이슈로 본 2016]1편 다시 보기▶①‘응팔·태후’에 열광하고 ‘이세돌’ 응원하고

[이슈로 본 2016]2편 다시 보기▶②강남역·구의역서 울고, 옥시에 분노했던 여름

[이슈로 본 2016]3편 다시 보기▶③포켓몬·리우에 빠지고, 사드·지진에 오열하고

[이슈로 본 2016]4편 다시 보기▶④ 태블릿PC ‘최순실’의 등장…격변의 대한민국
1월





지난해 11월 시작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열풍은 2016년 1월도 강타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로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에게는 풋풋했던 ‘추억’을, 젊은 층에겐 문화적 신선함을 안기며 tvN 드라마 중 역대 최고 시청률(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21.6%(평균 시청률 19.6%)를 기록했다.

2월





‘~하지 말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토록 군대 말투를 즐겨 쓴 적이 있었을까. 지난 2월 대한민국을 강타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등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 드라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 속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삶의 가치를 그렸다

3월





로봇과 인간이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영화 속에서나 상상할 수 있었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전 세계인이 주목한 세기의 대국, 인간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한판승부가 펼쳐졌다. 하지만 인간이 승리할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알파고는 1∼3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내리 승리를 거뒀다. 결국 최종적으로 4:1로 알파고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마지막 대국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1승을 거둔 ‘인간’ 이세돌의 집념과 도전 정신은 세기의 역사로 남았다.

4월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이 상징하듯 박근혜 대통령의 불통, 독선 정치는 4·13 총선에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약진하며 16년만에 여소야대의 국회가 탄생한 것. 박통 임기 4년 차에 실시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지역구 105석과 비례대표 17석 획득에 그치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제2당으로 전락했다.

5월





5월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공용화장실에서 한 20대 여성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범인은 화장실에 숨어 줄곧 범행 대상을 기다리며 남성 7명을 보낸 후 처음으로 들어온 생면부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했다. “나는 우연히 살아 남은 한국 여자다”라는 추모 메시지는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이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분노가 함축된 여성들의 목소리를 보여줬다.

6월





설마 했던 것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 2차 대전같은 비극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유럽 각국이 하나로 뭉치자며 만든 하나의 경제공동체인 유럽연합(EU)에 금이 갔다. 영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유럽연합을 탈퇴한 것이다.

7월







‘어렸을 적 즐겨 했던 게임 속 캐릭터가 지금 내 눈 앞에 나타난다면?’ 꿈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포켓몬’ 캐릭터를 진짜 세상에서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도록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을 구현한 ‘포켓몬 고’ 게임은 올해 7월 전 세계에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

8월





한반도가 유례없는 폭염과 열대야로 잠 못 이룰 무렵, 지구 반대편에선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전 세계인들의 스포츠 축제가 열렸다. 지난 8월 5일, 삼바의 나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하계올림픽이 열렸다. 한국은 금9, 은3, 동9 총 합계 21개로 종합 순위 8위를 차지하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4개 대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 진입에 성공했다.

9월





지난 9월 12일 천년고도의 도시 경북 경주시에서 규모 5.8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78년 기상청이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에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한국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증명됐다.

10월





최순실이란 이름에 ‘게이트’가 붙기 시작했던 건 10월 24일.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문건이 나오면서 ‘최순실 게이트’는 시작됐다. 이어 최순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에 개입했다는 것과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하며 그 재단을 사유화한 것 등이 보도되며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졌다.

11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10월의 촛불 혁명 첫번째 요구는 ‘박근혜 대통령 하야’였다. 국민은 즉각적인 하야를 요구했고 이에 부응해 이재명 성남 시장을 필두로 대선 잠룡을 포함해 야당 정치인들은 하야를 외쳤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2차 대국민담화에서 하야의 뜻을 밝히지 않으며 계속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11월 중순 정치권에서는 임기단축 조기 대선론이 불거져 나왔다.

12월





12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여야 3당이 통과시킨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00명중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2표 기록을 남겼다. ‘최순실 게이트’가 본격화된 10월 24일 이후 한 달 반 만이었다.

/정가람·정수현·이종호 기자 garamj@sedaily.com

*서울경제썸은 2016년 대한민국을 웃고 울게 했던 주요 사건들을 모아 3개월 단위로 4편, 그리고 종합편까지 총 5편을 제작했다. 키워드 선정은 각종 포털의 빅데이터 분석 자료를 토대로 사건의 비중과 여론 집중도를 따져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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