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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상 최대 기업 이익’…투자확대로 이어져야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렸다고 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51개 거래소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약 143조원에 달하고 순이익은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됐다.

주요 증권사의 추정치도 비슷하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상장기업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0조원과 100조원을 웃돌 것으로 봤다. 하나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순이익을 102조원, 100조여원으로 추산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95조원을 마지노선으로 제시하지만 대부분은 100조원 돌파를 점치고 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100조원을 넘긴 것은 사상 처음이다.

개별기업을 봐도 나쁘지 않다. 6일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전년보다 7.2% 늘어난 28조3,000억원에 이른다. 네이버는 무려 47.0% 증가한 1조1,200억원, 한전과 현대모비스 등도 이익이 많이 불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SK하이닉스와 현대차 등 이익이 줄어든 기업 역시 상당수다. 이 때문에 일부 기업에 편중된 착시현상이라거나 매출이 늘지 않는 불황형 흑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충분히 납득할 만하고 경계해야 할 대목임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비관할 필요는 없다. 사상 최대 이익은 쉽게 얻어진 게 아니다. 어려운 국내외 경영여건에서 기업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허리띠를 졸라맨 덕분이다. 그것도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수년간의 노력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이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내실을 다진다면 좀 더 단단한 기업이 될 수 있다. 경쟁력이 세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적향상이 투자로 이어져야 한다. 투자가 뒷받침돼야 기업과 나라 경제 모두 더 좋은 성과를 내고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정부의 규제 완화 등이 시급하고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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