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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브랜드라고 무작정 뛰어들다간 '100전 100패'...가맹사업법·정보공개서부터 꼼꼼히 살펴야

프랜차이즈전문 하명진 변호사의 창업 가이드

하명진 변호사




“유명한 브랜드라는 이유로 무턱대고 창업을 결정했다가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입니다. 열심히 준비한 예비창업자만이 치열한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가맹사업법 전문가인 법무법인 긍정의 하명진(45) 변호사는 “직장을 그만두고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대부분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하지만 성공하는 비중은 극히 낮다”며 “가맹사업법과 정보공개서를 꼼꼼히 공부하고 여러 브랜드의 장단점을 두루 살펴봐야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수료 후 대형 법무법인에서 일하다 ‘비비큐치킨’으로 유명한 제너시스BBQ의 법무팀장으로 재직한 이색 경력을 갖고 있다. 평소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둘러싼 법적 분쟁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로 일터를 옮기는 계기가 됐다.

하 변호사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치킨전문점을 보유한 제너시스BBQ에 근무하면서 다양한 사례를 접하고 법정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실무 감각까지 쌓을 수 있었다. 지난 2015년에는 예비창업자를 위한 ‘프랜차이즈 창업 상식사전’까지 출간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론에만 치중하지 않고 생생한 사례 위주로 구성한 이 책은 예비창업자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았다. 하 변호사는 “기존에도 프랜차이즈 창업과 관련한 서적은 많이 있었지만 법률적인 관점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을 다뤘다는 점에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변호사가 강조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의 첫 걸음은 무엇보다 브랜드 선정이다. 업종을 선택했다면 특정 브랜드를 염두에 둘 것이 아니라 여러 브랜드를 후보에 올려놓고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을 결심한 뒤 해당 브랜드의 직원을 만나보면 마음이 흔들릴 수밖에 없기에 최종 선택은 최대한 치밀하면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하 변호사의 설명이다. 수시로 창업박람회와 창업설명회를 다니면서 시장의 트렌드를 살펴보는 것도 필수다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창업비용과 예상매출도 가맹본부의 얘기를 그대로 믿어서는 곤란하다. 최근 경기침체로 가맹비와 교육비 등의 초기비용을 면제해주는 브랜드가 급증하고 있는데 자칫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 변호사는 “당장은 초기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끼겠지만 그런 브랜드일수록 신생업체이거나 매출이 정체된 곳일 가능성이 높다”며 “가맹본부의 얘기만 듣지 말고 직접 해당 브랜드를 운영하는 가맹점을 방문해 현장에서 생생한 얘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상매출도 예비창업자의 치밀한 검증과 준비가 필요한 부분이다. 본사가 제시하는 예상매출액을 구두가 아닌 서면으로 받아두면 나중에 분쟁이 생겼을 때 증거자료 등 법적인 도움을 받기 유리하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발간하는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를 찾아 해당 브랜드의 실적과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반드시 거쳐야 할 준비과정이다.

하 변호사는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이 성장하면서 가맹점의 권익을 보장해주는 법적인 장치가 강화되고는 있지만 예비창업자들이 법적인 도움을 받을 창구는 턱 없이 부족하다”며 “우리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창업시장이 한 단계 도약하고 소상공인의 건강한 자립을 돕기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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