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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최고 게임은 창의성에 달렸죠"

막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AI와 게임산업' 머리 맞대

"AI 데이터에 강점..원하는 게임 10분만에 개발시대 올것

개발자 '인간 이해' 높이고 게임사는 지재권 확보나서야"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넥슨 판교 사옥 일대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 참관객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올해 NDC는 121개 세션으로 구성돼 게임 산업 생태계를 촉진시키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이 됐다는 평가다. /사진제공=넥슨




#“오늘 심심한데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슈팅게임 없을까?” “네 알겠습니다. 10분 안에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오늘 데이트가 갑자기 취소 됐는데 기분 전환할 게임이 없을까?” “네! 오늘 같은 기분에는 2주 전에 했던 가상현실(VR) 게임 OOO이 제격입니다.”

개인의 취향은 물론 기분 등을 고려해 게임을 추천해주고 매번 콘텐츠를 바꿔준다.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시뮬레이션게임(RTS) 또한 AI와 대화를 나누며 즐길 수 있어 친한 친구들과 같이 게임을 하는 듯하다. 10년 뒤쯤 고도화된 인공지능(AI)이 바꿔 놓을 게임의 형태다.

이 같은 모습이 실제 구현된다면 게임 이용자들은 두 손을 들고 반기겠지만, 게임 개발자들은 걱정이 앞선다. 그만큼 설 자리가 좁아지기 때문이다.

AI의 고도화가 국내 게임 산업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게임 산업 관계자들이 해결책을 모색하고 방향성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서다.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열린 NDC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주제 없이 자유롭게 진행됐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대인 만큼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지만, 더 깊이 들여다 보면 게임 산업이 처한 환경이 복잡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첫날 환영사에서 “최고의 게임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여러분 가운데 누군가가 그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며 여전히 게임 산업의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백미는 ‘야생의 땅:듀랑고’의 개발을 총괄하는 이은석 넥슨 디렉터가 진행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에 관한 주제 강연이었다. 그는 “인간은 1,000억개의 뉴런과 1,000조개의 시냅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AI가 이를 쫓아오려면 아직 많이 멀었다”며 “다만 인공지능이 게임을 테스트하거나 간단한 배경화면을 제작할 때 사용되면서 무인화 환경이 빨리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가 발전하면 자신의 승리가 목표인 ‘알파고’가 아닌 상대 플레이어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주는 ‘오메가고’가 나올 수 있다”며 “무엇보다 AI는 24시간 노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콘텐츠를 끊임없이 업데이트할 수 있으며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게임 개발자들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생리구조나 성장 과정이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이해나 공감능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AI가 강점이 있는 데이터화 하기 쉬운 일이 아닌 다른 분야에서 경쟁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게임 업체 입장에서는 포켓몬고의 성공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해 브랜드를 갖추는 것이 생존의 방법”이라며 “결국 게임 산업이 ‘규모의 경제’가 촉진되면서 양극화가 심해질 수밖에 없는데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가 많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사내 행사의 일환으로 소규모로 진행됐던 NDC가 2011년 공개강연으로 전환한 후 매년 2만여명의 참관객이 다녀갈 정도로 주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판교=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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