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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백상①] “왕관은 하나”…‘도깨비’ 공유vs‘구르미’ 박보검vs‘김사부’ 한석규

예측할 수 없는 승부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든 5개의 드라마가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놓고 각축전을 벌인다. 그리고 작품이 빛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는 5인의 배우들은 단 하나뿐인 최우수연기상에 도전한다.

◆ 지난 1년간 시청자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드라마는?



/사진=tvN ‘도깨비’




먼저 여성시청자들을 ‘보검 앓이’에 빠뜨린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다.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청량감 넘치는 영상미와 애틋한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당시 경쟁작은 100% 사전제작과 한류스타 대거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그러나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이에 굴하지 않고 최고 시청률 23.3%를 기록하며 박보검을 스타의 반열로 올리는데 일조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도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의학에 로맨스 끼얹기 일쑤였던 기존의 의학드라마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면서 최고 시청률 27.6%를 차지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이다. 1회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법’부터 20화 ‘낭만 보존의 법칙’까지, 매회 드라마의 내용을 아름답게 압축한 부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낭만닥터 김사부의 가르침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에게 웰메이드 의학드라마로 남게 됐다.

지난해 TV부문 대상을 차지했던 KBS ‘태양의 후예’의 김은숙 작가가 이번에는 ‘도깨비’로 작품상 혹은 대상을 노린다. 명불허전 갓은숙이라 찬양해도 과하지 않은 모양새다. 도깨비라는 고유의 설정으로 독특한 세계관을 만들어낸 이 작품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아련한 감성과 매력있는 캐릭터를 창조해냈다. 케이블임에도 20.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도깨비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 외에도 MBC 연기대상에서 무려 7관왕이나 차지하며 남자주인공 이종석에게 대상까지 안긴 ‘W’, 노희경 작가 특유의 인간을 향한 애정을 담은 tvN ‘디어 마이 프렌즈’ 또한 작품상 후보다.

◆ 작품상도, 최우수연기상도 “모두 내 것이다”



/사진=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남자최우수연기상에서도 ‘구르미 그린 달빛’, ‘낭만닥터 김사부’, ‘도깨비’의 존재감은 확연하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낭만닥터 김사부’ 한석규, ‘도깨비’ 공유를 비롯해 SBS ‘질투의 화신’ 조정석, KBS2 ‘김과장’ 남궁민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보검은 다른 후보에 비해 연기 경력도 짧고 수상 내역도 비교적 단출한 편이지만 영향력은 남부럽지 않다. 지난해 초 ‘응답하라 1988’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믿고 보는 20대 남자배우로 입지를 굳힌 것. 눈부신 비주얼, 안정적인 발성과 연기력에 힘입어 ‘떴다’하면 화제가 되는 청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에만 3편의 영화를 선보인 공유는 드라마에서도 대히트를 쳤다. 자칫하면 손발이 오그라들 수 있는 고전적인 말투를 현대극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게 만들었다. 애처로운 눈빛과 낮은 목소리는 900년을 이어온 도깨비의 한을 느끼게 했다. 상대배우 김고은과의 띠 동갑 나이차를 극복할 수 있던 것은 오로지 공유 본인이 가지고 있는 매력 덕분이었다.

한석규는 냉철하면서도 따스함을 지닌 김사부 역을 맡아 녹슬지 않은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연기하는 내내 어떤 모습이 김사부이고 어떤 모습이 한석규인지 쉽게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혼연일체의 열연을 보여준 것. 멘토가 부재한 세상에서 진정한 스승의 모습을 보여준 한석규는 극중 의사 제자이자 현실 배우 제자이기도 한 유연석과 서현진을 노련하게 이끌었다.

‘질투의 화신’에서 디테일 연기의 완성을 보여준 조정석도 만만히 볼 상대는 아니다. 유방암에 걸리고 여주인공에게 휘둘리는 등 깨알 같은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새로운 남주인공의 지평을 열었다. 가장 최근 종영한 ‘김과장’의 남궁민 역시 부조리한 오피스 라이프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는 동시에 그 안에서 통쾌한 사이다를 날렸다. 김과장의 능청스러움을 100% 발휘하며 깊은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여자최우수연기상에는 유일하게 작품상과 남녀최우수연기상 후보에 모두 오른 ‘도깨비’의 김고은을 비롯해 KBS2 ‘공항 가는 길’의 김하늘, ‘또!오해영’의 서현진, ‘닥터스’ 박신혜, ‘힘쎈여자 도봉순’ 박보영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달 28일 투표를 마감한 TV부문 인기상은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박보검과 김유정이 60%가 넘는 압도적 지지를 얻으며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제53회 백상예술대상은 오는 3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열린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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