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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3사' 잡으러 호랑이굴로…제네시스 '유럽정벌' 나선다

미시장 성공적 안착 힘입어

내년 유럽서 공식 브랜드 론칭

단독 전시장·판매망 구축 잰걸음

제네시스 = 고급차 인지도 부각

첫 SUV GV80·G70 주력 모델로





출범 2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년 말 유럽 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유럽에서도 공식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하고 독자 판매망을 구축, 프리미엄 중대형 시장을 장악 중인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와 정면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이다.

5일 현대차(005380)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신설된 제네시스 사업부는 내년 말께 유럽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을 전제로 차량 투입 계획 등 자동차 본고장 공략을 위한 밑그림을 짰다. 현재도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인 G80을 수출해 팔고 있지만 판매량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은 중대형 고급 세단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독일 3사가 시장의 9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무엇보다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적극 부각할 계획이다. 대대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하고 광고 마케팅도 고급 브랜드 전략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올해 말 국내에 처음 내놓는 제네시스 단독 전시장도 유럽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계적으로 판매망을 분리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완전 독립시킬 방침이다.

GV80




주력 모델로는 GV80을 우선적으로 내놓은 뒤 오는 2019년 출시 예정인 첫 SUV GV80과 최근 출시한 중형 세단 G70의 부분변경 모델(2020년)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최상급 모델인 G90(국내명 EQ900)의 유럽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이처럼 현대차가 제네시스의 유럽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것은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른 시일에 안착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2015년 11월 국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립 론칭한 제네시스는 이듬해 8월과 10월 각각 G80과 G90을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현재까지 미국 시장 판매량은 G80 6,100여대, G90 700여대로 1년이라는 기간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는 평가다. 특히 6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17 신차품질조사’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과 유럽·일본의 고급차 브랜드 13개사를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르며 현지 소비자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지만 제네시스 브랜드는 50%가량 급증한 것도 품질을 바탕으로 고급차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졌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유럽 시장의 승패 여부가 현대차가 추구하는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구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유럽은 프리미엄 차시장의 독무대인 독일 3사의 안방으로 도요타의 렉서스도 사실상 실패했다”면서 “특히 브랜드 충성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만큼 성능 및 디자인적 요소에 더해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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