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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찰스’ 토고 떠나 한국 정착 도전하는 요보씨 가족의 사연은?

  • 전종선 기자
  • 2018-03-20 18:46:26
  • 방송·연예
‘이웃집찰스’ 토고 떠나 한국 정착 도전하는 요보씨 가족의 사연은?

20일 방송되는 KBS1 ‘이웃집찰스’에서는 토고를 떠나 한국에 정착한 요보씨 가족의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 부유했던 토고의 삶을 등지고 선택한 한국 정착기!

35년간 독재를 이어오던 대통령이 사망하자 그의 아들이 대통령직을 이어받아 장기집권을 하고 있는 토고. 독재 정권에 반대하는 시위로 아버지와 남동생을 잃고 생명의 위협을 느껴 2005년 고국 토고를 떠나 한국 땅을 밟게 된 요보씨. 아내와 두 살 된 딸 블레싱과 함께 낯선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막노동부터 공장 일까지 안 해본 것 없이 없다.

사실 요보씨는 이탈리아로 오랫동안 유학을 가 있었을 만큼 토고에서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안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부유하게 지냈다. 이탈리아 유학시절 선교 활동을 위해 잠시 방문했었던 한국. 그때 받은 따뜻한 기억으로 고국을 등지고 한국행을 택했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삶은 하루하루가 팍팍하다. 하루하루 커 가는 두 아이 뒷바라지에 무릎이 아파 일을 하지 못하는 아내 몫까지 모두 떠안은 요보씨.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고 싶어 밤낮없이 이리저리 뛰어보지만 한 달 수입은 늘 생활비로도 부족하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지만 아이들이 꿈을 펼칠 수 있게 아빠는 오들도 새벽부터 일을 나선다.

▲ TV에 나오는 멋진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길었던 겨울방학을 끝내고 등교한 새 학기. 중2 교실엔 1학년 때 친했던 단짝들이 없어 서먹하기만 한 블레싱. 수업이 끝나자마자 1학년 때 단짝친구를 만나 그동안 쌓였던 수다를 쏟아내는데... 친구들에게 깜짝 놀랄 사실을 알리는 블레싱. 방학 동안 기획사에서 연락이 와 계약을 했다는 것! 곧 프로필 사진을 찍으러 간다는 말에 친구들이 나섰다. 온갖 색깔의 립스틱을 발라주며 블레싱이 예뻐 보이게 든든한 응원을 보내는 단짝 친구들.

집에서도 하루 종일 연기 연습만 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워가는 블레싱. 아빠에게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80만원을 달라는데. 아빠는 전기세가 30만원이나 밀렸지만 딸의 꿈을 위해 이미 계약금 30만원을 줬던 상황. 그런데 또 80만원을 달라니 돈을 줄 수 없다고 화를 내고 만다. 사실, 기획사인 줄 알고 계약을 한 곳은 연기 학원. 프로필 사진 촬영과 연기, 보컬 수업 2회를 들을 수 있는 조건으로 110만원을 내야만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포기할 블레싱이 아니다. 이번엔 다른 연기학원에서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에 동두천에서 서울까지 혼자 원정 오디션을 보러 나섰다! 중2 블레싱이 연기자가 되고 싶은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부모님. 연기자가 되면 고생하는 부모님께 잘 해 드리고 싶어 연기 연습을 더 열심히 한다는 속 깊은 열다섯 소녀. 정식으로 연기를 배워 본 적은 없지만 열정 하나는 이미 톱 배우 못지않은 블레싱. 무대에 올라 연기를 시작하는데... 과연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 토고사람? 한국사람? 저는 어느 나라 사람이에요?

받아쓰기는 빵점, 성적 때문에 학교에서 전화까지 왔었다는 철부지 막내아들 위스덤. 공부 보다는 친구들과 뛰어 노는 것이 훨씬 좋은 초등학교 2학년! 방탄소년단 노래에 현란한 춤을 추고, 감자탕의 고기를 뜯을 때 희열을 느낀다는 영락없는 한국 아이.

한국에서 태어나 토고어와 불어로는 엄마 아빠와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한국어만 할 줄 아는, 생각도 입맛도 영락없는 한국 아이인 위스덤. 하지만 위스덤은 한국 국적도, 토고 국적도 없는 무국적 아이다. 난민 인정을 받지 못하고 기다리는 상황이라 위스덤은 한국 국적을 가질 수 없는 상황. 그렇다고 고국을 등지고 떠나와 한국에서 태어났기에 토고 국적도 가질 수 없는 상황. 외모는 토고인, 내면은 한국인! 하지만 위스덤은 스스로를 “제 생각에 저는 한국인 같아요” 라고 말하는데...

자신이 토고를 떠나와 아이들에게서 토고 국적을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아빠. 그래서 한국 국적을 자기 손으로 쥐어 주고 싶은 꿈이 있다. 난민 인정을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어, 아빠는 매주 일요일마다 6시간씩 한국어 수업에 매달린다. 바로 귀화시험을 위해서다.

▲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요반장!

없는 것 빼고 있을 건 다 있는 걸어 다니는 만물상. 한국에 왔다가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중고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아빠 요보씨.

동두천에 자리한 요보 씨의 일터엔 하루 종일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토고어! 무려 5개 국어를 하는 요보씨에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찾아오는 아프리카 친구들로 하루 종일 북적북적. 집을 구해달라는 민원부터 일자리를 소개해달라는 부탁까지. 게다가 일자리를 소개해줬는데, 현장에서 생긴 문제를 요보씨에게 달려와 하소연하는 한국인 사장까지. 오지랖이 넓다보니 좋은 일을 해 주고서도 오히려 욕을 먹는 일도 다반사다.

일만 하기에도 바쁘지만, 아프리카 친구들에게 힘이 돼 주고 싶어 오지랖을 버릴 수 없다는 동두천 해결사 요보씨. 아프리카 친구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이웃사촌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안 입는 옷을 챙겨뒀다 팔라고 주는 세탁소 이웃부터 한국의 새어머니 아버지가 돼 준 이웃사촌까지. 팍팍한 일상에 단비가 돼 주는 훈훈한 이웃사촌들이 있어 든든하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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