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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투자 맥박' 뛴다

루닛·아토머스 등 바이오벤처

KT·포스코서 잇단 투자 유치

전체 벤처투자액의 25% 차지





인공지능(AI)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루닛’과 모바일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토머스’ 등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들이 최근 잇따라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와 이에 따른 예산 지원 확대, 바이오벤처들의 잇따른 기업공개(IPO) 성공과 주가 상승으로 될성 부른 스타트업을 찾아 키우려는 투자자들로부터 꾸준한 ‘러브콜’을 받으면서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잇따르면서 ‘K바이오’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올 1~2월에 이미 전년도 전체 투자금액의 25%에 해당하는 돈이 바이오·의료분야에 몰리면서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루닛은 최근 KT 등으로부터 수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창업한 루닛은 최근 웹사이트에 흉부엑스선을 올리면 몇 초 안에 인공지능(AI)이 폐암 결절·기흉·결핵·폐렴과 같은 폐 질환의 진단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여 화제가 된 곳이다. 웹사이트의 진단 정확도는 98%로 높다. 높은 기술력 덕분에 창업 초기부터 케이큐브벤처스·소프트뱅크벤처스·인터베스트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2015년 문을 연 아토머스 역시 최근 포스코와의 투자 협상을 마무리했다. 아토머스는 정신과 의사인 양재진·양재웅씨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는 심리 상담 서비스 ‘마인드카페’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인 3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김규태 아토머스 대표는 “포스코 외에도 팁스 프로그램 운영사인 카이트창업가재단에서도 투자받았다”면서 “포스코의 투자를 계기로 향후 기업 복지 차원에서 직원들 대상으로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데 우리의 기술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인 레몬헬스케어도 LSK인베스트먼트·BNH인베스트먼트·미래에셋캐피탈·기술보증기금 등으로부터 총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레몬헬스케어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실손보험 바로 청구, 전자처방전 전송 및 약값 결제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업계의 투자 훈풍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전체 벤처캐피털(VC)의 바이오 분야 투자는 963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25%를 차지했다. 지난 1월에는 503억원으로 전체 벤처투자의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전체 벤처투자에서 바이오·의료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6%였던 것에 비춰볼 때 대폭 늘어난 것이다.

다만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에 미온적이고 규모도 크지 않아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풍성하게 하는데 한계로 지적된다. 대다수의 VC들이 IPO를 통해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신약 개발이나 서비스가 일정 수준에 도달한 중기(中期) 바이오벤처에 주로 투자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VC의 투자 규모 및 펀드 수가 지난해 보다 늘었더라도 안전 투자만 지향한다면 창업 초기 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건널 힘이 부족하다”며 “바이오 생태계에서 중요한 초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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