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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취재진 몸에서 방사능 수치 검출…"피폭 아냐"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핵무기연구소 관계자가 갱도 폭파에 앞서 무선 교신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 번 재보자우.”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 취재 후 귀국길에 오르는 우리측 공동취재단의 몸에서 0.8m㏜(밀리시버트)의 방사능 수치가 나왔다. 북한 당국은 이날 우리측 공동취재단으로부터 압수했던 방사능 선량계를 돌려주더니 ‘한 번 재어보자’며 취재단 몸에 방사능 측정기를 댔다.

0.8m㏜ 이 수치는 일단 생활방사선법상 일반인 피폭 방사선량 안전기준인 연간 1m㏜를 넘지 않는 수치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는 이틀 전인 24일에 있었다.

이틀 후 남측 취재진의 몸에서는 일단 안전범위 이내라고 볼 수 있는 방사선량이 검출됐다.

이는 특별한 일이 없어도 보통 정상적으로 나올 수 있는 수치로 알려져 있다. 0.8m㏜는 풍계리에 존재하는 자연 방사선에 노출돼 찍힌 값이지 사고나 핵물질에 의한 방사선 노출이라고 하기 어렵다.

북측 관계자들은 우리측 취재단이 베이징으로 떠나는 항공기에 탑승하기 직전까지 따라오면서 “다음에 또 뵙겠다”, “좋은 기사 쓰시기 바란다”, “고생 많으셨다” 등의 인사를 건넸다.



24일 북한 핵무기연구소 관계자들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위한 폭파 작업을 했다. 사진은 3번 갱도가 폭파되는 모습. / 사진공동취재단


오전 10시 58분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자 기내에서는 햄버거와 음료 1잔씩이 제공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원산갈마 지구 시찰 소식이 1면에 들어간 노동신문도 볼 수 있었다. 전날 저녁 만찬에는 평양냉면이 나와 남북정상회담도 덩달아 화제에 올랐다. 북측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때 판문점 사전답사에서 옥류관 평양냉면을 뽑아 만찬장으로 가는 시간을 쟀고 7분이 걸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전날 오후 취재진을 상대로 갑작스럽게 내려진 ‘대기령’ 때는 기자들이 호텔 바깥은 물론 2∼4층에 있는 객실에도 가지 못하고 1층에 있는 프레스센터와 연회장 등에 발이 묶여 있었다. 취재진이 ‘객실도 못 가느냐’, ‘이유가 뭐냐’ 등의 질문을 여러 차례 했지만 “조금만 기다리라”, “잠깐이면 된다”는 식의 얼버무리는 답변만 돌아왔다. 이 대기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 시찰 때문에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공동취재단은 이날 중 베이징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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