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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숙취해소시장' 바이오도 출사표

보톡스 매출 1위社 메디톡스

숙취해소제 '칸의 아침' 출시

CJ헬스케어 컨디션 독주 속

여명808·모닝케어 등 인기

한독 레디큐는 中수출까지





숙취해소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컨디션’과 ‘여명’ 등 기존 제품이 확실한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이 시장에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제품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일부 업체는 해외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3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보톡스 매출 기준 1위 기업인 메디톡스는 유산균 기반 숙취해소제 ‘칸의 아침’을 출시했다. 숙취의 원인인 알코올 및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유산균을 함유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특허받은 유산균의 효능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며 “연말 연초, 직원들이 직접 섭취하며 효능을 확인했다”고 자신했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다. 드링크 형태로 된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만 2014년 1,304억원에서 2015년 1,353억원, 2016년 1,557억원, 2017년 1,748억원으로 매년 평균 15% 가량 커졌다. 알약이나 겔 형태의 숙취해소제를 더하면 시장규모는 올해 3,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CJ헬스케어의 ‘컨디션’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 뒤를 그래미의 ‘여명808’, 동아제약의 ‘모닝케어’가 잇고 있다. 1992년 출시된 컨디션은 2017년 말까지 6억1,000만병을 판매했다. 1.5초 당 한 병씩 팔린 셈이다. 컨디션의 인기에 힘입어 CJ헬스케어는 ‘숙취해소연구센터’를 설립해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는 신규 물질을 발굴하는 등 차세대 숙취해소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컨디션의 주요 성분은 미배아발효추출물이다. 다른 숙취해소제에서도 종종 사용하는 이 물질은 콩에서 추출한 성분과 쌀 배아를 발효시킨 것으로 숙취를 일으키는 성분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2009년에는 한의학에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헛개나무’에 주목해 헛개 열풍을 일으키며 시장을 선점했다.

‘여명808’의 인기도 뜨겁다. 광고 노래를 통해 애주가들의 뇌리에 박힌 이 음료는 출시 초창기 식약청의 고시와 맞서 헌법소원까지 낸 적이 있다. 개발사 그래미의 남종현 사장은 식품에 ‘숙취해소’라는 문구를 넣지 못한다는 식약청 고시가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소를 내고 이겨 ‘숙취해소용 천연차’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남 사장은 동생이 간경화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자 연구를 거듭해 개발에 성공했다고 한다.

알약 형태의 숙취해소제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삼양사의 ‘상쾌환’과 구 소련 정보원들이 먹었던 것으로 인기를 끈 ‘RU21’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외국 숙취해소제도 주목할 만 하다. 동원F&B가 수입하는 미국 밀크시슬은 이미 애주가들 사이에서 “먹고 나면 멀쩡해서 오히려 술을 더 먹게 된다”는 소문이 났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 수출도 시작했다. 한독의 숙취해소제 ‘레디큐’는 지난해 중국에 정식 수출을 시작했다. 한독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을 발판삼아 미국, 베트남 등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제닉스의 필름형 숙취해소제 ‘확깨’ 역시 지난해 연간 1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컨디션 역시 201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에 이어 올해는 몽골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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