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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투하이소닉 전현직 경영진 재판행

투자금 등 270억 횡령 혐의로

검찰, 前대표이사 등 7명 기소





삼성전자에 휴대폰 부품을 납품하는 코스닥 상장사인 지투하이소닉의 전직 경영진이 허위공시를 하고 투자자로부터 받은 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투하이소닉은 지난해 5월 시가총액이 807억원을 기록했다가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한 뒤 165억원으로 추락했고 현재는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렸다.

서울남부지검은 29일 휴대폰 카메라 부품 제조업체 지투하이소닉의 전직 경영진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도운 현 경영진 2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지투하이소닉의 전현직 경영진은 투자자를 속여 모은 돈을 횡령했다. 지난 2016년부터 이들이 횡령한 자금은 269억원으로 파악됐다.



먼저 전 지투하이소닉 대표이사 류모(51)씨 등 4명은 2016년 5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인수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사업계획서 등을 허위로 공시해 약 390명의 투자자로부터 200억원을 모집했다. 류씨 등은 BW 발행 목적을 ‘해외 공장 증설자금 100억원, 운영자금 100억원’이라고 허위공시해 돈을 모았다. 류씨는 이 돈 가운데 173억원을 당시 회사의 최대주주인 김모씨가 가진 지분을 취득하는 데 사용했다. 류씨는 김씨와 2015년 말부터 경영권 분쟁을 해왔다.

이후 류씨는 회사 운영상황이 악화하자 지난해 4월 소위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인 곽모(46)씨 등 3명에게 경영권과 보유주식을 200억원에 양도했다. 곽씨 등은 회사 인수 후 허위공시를 통해 전환사채(CB) 대금 100억원을 받았으며 이 중 개인 채무변제 등을 위해 96억원을 횡령했다. 지투하이소닉은 지난해 검찰 수사 이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 사건은 경영진에 의한 기업 부실화 과정 전반을 수사한 사례로 이들의 허위공시를 믿은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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