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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독점심사 발목,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먹구름

법무부, 추가자료 요청 '세컨드 리퀘스트'

복잡하고 어려운 자료 요구, 기업 "기피"

심사 장기화·난항 상황 배제할수 없어

일본제철 "거래완료 시점 3개월 늦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US스틸 공장. AP연합뉴스




일본제철이 미국의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 추진과 관련해 거래 완료 시점을 올 9월 말에서 12월 말로 변경했다. 이번 거래의 독점 심사를 진행 중인 미국 법무부로부터 ‘추가 자료 요청(세컨드 리퀘스트)’을 받은 데 따른 것으로 관련 심사가 더 까다롭고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 완료 시점을 올 9월 말에서 12월 말로 변경한다고 이날 밝혔다. 일본제철은 미국 법무부 등으로부터 인수에 관한 세컨드 리퀘스트를 받았다며 인수 시점을 연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세컨드 리퀘스트는 미 법무부나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인수합병(M&A)의 독점 우려 여부를 조사할 때 시행하는 심사 절차의 하나로, 요구 사항이 까다롭고 훨씬 복잡한 데다 거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거래 당사자인 기업들이 기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사 기간이 길어진다는 점에서 달갑지 않은 요청이기도 하다.



앞서 일본제철은 지난해 말 149억 달러(약 20조 원)에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회사가 설립된 이래 최대 규모의 M&A다. 그러나 미국 산업화의 상징인 US스틸을 일본 기업에 넘기는 것을 두고 전미철강노조(USW)와 일부 정치인은 산업 기반 약화와 일자리 축소, 국가 안보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해왔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끔찍한 이야기”면서 인수 저지를 표명하며 이 사안을 선거 이슈화했고 이후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도 “US스틸이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한다”며 반대를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와는 별개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법무부의 요청은 일본제철의 인수 시도에 대해 미국 내에서 날카로운 비판이 나온 뒤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안이 선거·정치 이슈와 맞물린 만큼 심사 결과가 11월 대선 이후 연말이나 내년 초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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