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신규 고객을 겨냥한 고금리 적금을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29일부터 최고 연 8.5%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퍼스트 적금2’를 출시한다. 지난해 5월 출시돼 약 100만좌가 판매된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의 후속 상품으로 첫 거래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이번 상품은 우리은행 계좌가 없었던 신규 고객이나 기존에 계좌는 있었지만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고객에게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복잡한 조건 없이 최대 6.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여기에 기본금리 2.5%를 합산하면 최고 연 8.5% 금리가 적용된다. 상품은 우리WON뱅킹 앱에서 가입 가능한 자유적금으로 가입 기간은 9개월이다. 월 최대 3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아이엠뱅크(iM뱅크)도 고금리 경쟁에 가세했다. 시중은행 진출 1주년을 기념해 내달 7일까지 ‘더쿠폰적금’을 한정 판매한다. 이 상품은 아이엠뱅크 앱을 처음 사용하는 고객 중 선착순 1만 명에게 연 8.4% 금리를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 최대 2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1년 동안 매월 20만 원씩 납입하는 경우 이자 10만 9200원(세전)을 받을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신규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하지만 조건에 따라 장단점이 있다. 우리은행 상품은 비교적 넓은 범위의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하고 월 납입 한도가 30만 원으로 더 높지만 가입 기간이 9개월로 짧다. 반면 아이엠뱅크 상품은 앱 첫 사용자로 조건이 제한적이지만 기간이 1년으로 비교적 길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규 고객 유입을 위한 고금리 특판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고객보다 신규 고객에게 더 유리한 구조이므로 처음 거래하는 은행이 있다면 금리 수준을 비교해 가입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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