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표 캐릭터 ‘백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1일 외국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된 백호 게시물의 공감 수가 200개를 넘겼다고 밝혔다. 서울시 캐릭터 해치&소울프렌즈의 백호는 한국의 전통적 사방신(현무, 백호, 주작, 청룡) 중 호랑이인 백호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다.
백호가 인기를 끄는 것은 한국의 전통 호랑이 민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더피’와 연원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직후 전세계 40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를 기록, OST 7곡이 빌보드 차트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얻었다.
백호 뿐 아니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N서울타워, 북촌한옥마을 등 서울의 명소들이 주목받으며 이번 인기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이 ‘K-트렌드’의 중심에서 글로벌 팬들을 사로잡는 도시로 부상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해외 팬들의 높은 관심에 발맞춰 백호를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본격 추진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1일부터 2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스토어에서 백호 굿즈를 1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며, 백호 아크릴 키링 3종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다.
서울시 외국어 SNS에서는 참여형 콘텐츠를 공개하며 백호를 활용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챌린지 릴스도 제작·배포한다. 높아지는 ‘K-컬처’에 관한 관심을 반영해 한국 전통 소재인 갓, 댕기, 복파우치 등을 결합한 굿즈 상품도 하반기에 출시된다.
민수홍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서울 캐릭터 백호로 이어지는 세계관이 곧 K-팝과 K-트렌드의 수도 서울에 대한 관심”이라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백호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 서울의 문화적 자산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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