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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 참 대단해...평창서 평화의 발판 만들었으니까요"
문화·스포츠 문화 2018.04.20 17:29:30‘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유행가는 시대와 상황을 반영한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따스한 봄바람이 불어올 때가 되면 꽃망울처럼 몽글거리는 가락의 ‘벚꽃 엔딩’이 인기를 얻는 것처럼 같은 노래라도 누가 어떤 상황에서 부르는지에 따라 더 큰 감동을 안긴다. 지난 2월25일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아이들과 함께 애국가를 부른 소리꾼 장사익(68·사진)은 애국가를 우리 국민 -
"초등생시절 과학경시대회 입상...꿈 격려해 주신 선친 가장 존경"
산업 IT 2018.04.13 14:39:04세계 최고 대사공학 연구자인 이상엽(54)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과 특훈교수는 20~30대 못지않은 열정을 내뿜는다. 지난 1월 말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에도 며칠을 빼고는 새벽에 출근해 오후8시 가까이에 퇴근하고 있다. 그의 한 제자는 “교수님은 주말도 없이 20여년을 우리 연구실에서 가장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 교수는 아이디어 뱅크다. 전공인 생명공학 외에도 화학공학·신소재공학·화학·수학 -
"플라스틱 대란 막고 미세먼지 줄이고...공학자는 지구문제 해결사"
산업 IT 2018.04.13 14:39:00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는 논문이 얼마나 인용되느냐다. 이상엽(54·사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KAIST 연구원장)는 구글 스칼라에서 ‘대사공학’ ‘산업바이오텍’을 검색하면 피인용 세계 1위로 나온다. 그가 24년 전 창시한 시스템대사공학은 미생물을 활용해 화학물질·의약품·산업소재 등을 생산하는 핵심기술로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 10대 떠오르는 기술’에 선정됐다. 산업 -
조상호 나남출판 회장 "시인 조지훈의 지조, 나를 지탱해준 힘..불혹 맞는 나남, 묵묵히 갈길 갈것"
사회 피플 2018.04.06 17:27:02조상호 회장은 자신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고(故) 지훈 조동탁 시인을 꼽는다. 서정적인 시풍의 청록파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조지훈 선생은 우국지사였다. ‘한국민족운동사’를 집필하고 자유당 말기에는 민권수호국민총연맹에도 참여할 정도로 현실 문제에도 적극적이었다.조 회장은 광주고 재학 시절 당시 고려대 교수였던 조지훈 시인의 강연을 먼발치에서 보고 큰 감화를 받았다. 한복 차림의 고고한 모습 -
조상호 나남출판·나남수목원 회장 "출판 통해서 지성의 숲 일구고 수목원으로 생명의 숲 가꾸죠"
사회 피플 2018.04.06 17:26:55일업일생(一業一生). 40년 가까이 책을 만들었다. 지천명(知天命)에 이르렀을 때부터는 나무를 심었다. 출판과 식목은 모순적이다. 한쪽은 나무를 죽여야 하고 다른 한쪽은 살리는 일이다. 같은 업이라 하기 어렵지만 둘은 일맥상통한다. 나무를 베어 만든 책은 사람을 키운다. 땅을 파고 물을 주며 땀 흘려 키운 나무들은 숲을 이뤄 사람들에게 휴식을 제공한다. 출판을 통해 지성의 숲을 이루고 수목원을 만들어 생명의 저수지를 -
"자식은 부모의 사랑을 먹고 자라...시간 날 때마다 함께 있어주려 노력"
정치 정치일반 2018.03.30 17:19:09미국 출장을 끝내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에게 동행했던 과장이 말을 건넨다. “실장님, 남편분은 마중 안 나오셨나요? 저는 와이프가 나와 있습니다.” 후배의 자랑 아닌 자랑을 듣고 서러움이 몰려왔다. 그는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너무한 것 아니냐. 오늘은 서울에 있었다면서….” 유 실장의 투정에 남편도 미안한 목소리로 대답했단다. “시간이 안 맞았어. 내가 버스 정류장까진 나갈 -
'한국의 커틀러'보다 나만의 길 고민...국가 위해 쓰이면 만족해요
정치 정치일반 2018.03.30 17:18:56통상은 전쟁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철강 관세 문제를 마무리하고 귀국한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본부장도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거란에 맞서 강동 6주를 얻어낸 고려의 서희 장군을 인용했다. 미국을 상대로 10년 넘게 전선의 최전방에 선 여(女)장수가 있다. 유명희(52·사진) 통상교섭실장이다. 공직생활 동안 정치권력의 부침이 있었지만 그는 꾸준히 부름을 받아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해 -
비시즌엔 농장주... “동생이 빨리 은퇴하라고 잔소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3.23 14:42:07더스틴 니퍼트(37·KT·사진)는 지난 2016년 최우수선수(MVP)상의 부상으로 기아자동차 ‘K7’을 받았다. 그 차는 잘 있느냐고 물었더니 니퍼트는 “아내가 정말 좋아해서 주로 아내가 타고 다닌다”고 답했다. 자신은 ‘카가이(자동차에 관심 많은 사람)’가 아니라면서 “트럭이 내 취향이다. 한국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아주 큰 사이즈의 타이어를 장착한 그런 트럭”이라고 말하며 눈을 반짝였다. 담담한 말투와 조용한 성격의 -
"야구 꿈꾸게 한 '와이 낫 미?'...그 말 되뇌며 오늘도 뜁니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18.03.23 14:40:42지난 2011년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앞두고 만난 키다리 외국인 투수는 “어디에서든 야구는 똑같다”고 말했다.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다 한국에 처음 건너와 모든 것이 낯설었을 터. 다소 불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꺼낸 “야구는 똑같다”는 말은 그래서인지 자기암시처럼 느껴졌다. 그때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이 선수는 이번에도 같은 말을 했다. “어디에서 뛰든, 어떤 유니폼을 입고 있든 야구는 똑같습니다.” 처음에는 203㎝ -
"예술은 내 것 아닌 당신들 것"
문화·스포츠 문화 2018.03.16 17:34:10최정화 작가는 휴대폰이 없다. 차도 없다. 운전은 아예 배운 적이 없다. 휴대폰은 일찍이 지난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사용했으나 지금은 더 이상 쓰지 않는다. “모바일이 없는 것은 정신집중을 위해서라 할 수 있죠. 내 생각을 보다 명확하게 할 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최신 트렌드에 뒤지거나 활동반경이 좁혀지는 것은 아니다. 그의 활약은 ‘전국구’를 넘어 ‘전지구’를 향한다. 현재 일본 나라시(市)에서는 -
"역발상으로 뻔한 것도 새롭게 쓰레기와 예술, 차이 어딨겠냐"
문화·스포츠 문화 2018.03.16 17:34:00달도 둥글고 태양도 둥글다. 성화가 타오르는 백자 항아리도 둥글고 오륜기의 오륜도 둥글고 휠체어의 바퀴도 둥글다. 전통 환영무 추는 무용수의 옷자락이 원을 그렸고 빙글빙글 도는 꽃잎이 겹겹이 원을 이뤘고 똑똑 떨어진 물방울의 파문 같은 원이 끝없이 펼쳐졌다. 손 맞잡은 강강술래처럼 당신의 마음도 둥글다. 모든 대립하는 것들이 둥근 원 안에서 하나 되고, 공존했다. 지난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 -
'독종'이요? 패션잡지·쇼핑 좋아하는 발랄한 20대랍니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18.03.09 23:13:12이정은(22·대방건설)은 중고교 시절 퍼트 연습에만 하루 12시간씩 매달렸던 ‘독종’이지만 골프장 밖에서는 여느 20대 초반 여대생과 다를 바가 없다. 옷을 좋아해 패션매거진과 TV 패션 관련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시간 날 때 쇼핑도 즐긴다. 이정은은 “이상하게 액세서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옷만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즐겨듣는 노래는 래퍼 도끼의 노래들이다. “어릴 때의 가난과 아픔을 다 이겨내고 이렇게 성공했다는 -
"도전...환희...3년차엔 기다림의 골프 보여드릴게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18.03.09 17:12:20‘김효주도 가고, 전인지도 가고, 박성현도 가고….’ 지난 2016년 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시름에 잠겼다. 2~3년 새 걸출한 스타들이 잇달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로 진출하면서 흥행 동력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프로 무대에서 스타의 부재는 흥행 부진을 의미하고 이는 스폰서십의 유출과 대회 감소로 이어진다. 투어의 위축이다. 하지만 2017시즌이 열리면서 걱정은 희망으로 바 -
"장애를 넘은 열정, 국민들 응원 받게된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문화·스포츠 문화 2018.03.02 17:30:01“장애인 아이스하키라고도 부르는 그 종목, 이름이 뭔지 아십니까?” 초면에, 의자에 채 앉기도 전에 그가 던진 질문이다. “아이스슬레지하키입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가 아니라 그게 정식 명칭이었습니다.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서부터는 ‘파라아이스하키’로 이름이 다시 정리됐고요. 패럴림픽의 앞 글자에서 ‘파라(para)’를 따와 붙였으니 이제 사람들이 한결 기억하기 쉬워졌습니다.” 사람을 잘못 -
외교관 꿈꾸다 충무로 뛰어들어...부전자전 못말리는 영화가족
문화·스포츠 문화 2018.03.02 17:29:49한국 영화사에서 이태원 태흥영화사 대표와 임권택 감독은 ‘환상의 단짝’으로 통하며 항상 나란히 불렸다. 지난 1983년 ‘비구니’로 만난 이 두 거목은 ‘서편제’로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관객 100만명 돌파를 이뤘고 ‘춘향뎐’으로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취화선’으로 칸에서 감독상을 받아왔다. 우리 전통문화를 우리가 돌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둘을 아교처럼 붙여놓은 것으로 흥행성패보다는 문화적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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