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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매각의 정치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5.14 18:00:34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이다.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인수 후보자 중 '1원'이라도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곳이 승자가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논리가 가장 강하게 적용되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기업 M&A 시장이다.금호산업 매각이 재계는 물론 자본시장의 큰 관심을 받은 것 역시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몸값 때문이었다. 지분구조상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까지 쥘 수 -
환경분쟁조정위의 이상한 비공개주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5.07 17:35:48지난 5일 "한 달에 겨우 3만원… 층간소음 배상액 대폭 올려야"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간 뒤 독자들의 반응은 상당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댓글 수백 개가 달렸고 층간소음의 고통에 대해 호소하는 글도 적지 않았다. 기자는 취재 당시 독자들에게 층간소음 배상액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문의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가 지난해 언론에 공개한 층간소음 배상금액은 기준치보다 5데시벨(d -
말뿐인 패션업계 동반성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4.29 17:17:20화단에 물을 주려는데 호스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 돌아보니 누군가가 호스의 중간을 밟고 있다. 정책을 시행해도 효과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패션업계 유통구조를 두고 하는 소리다.올해 초 중소기업청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의 불공정거래 개선 정책을 폈다. 납품하는 소상공인을 보호하려는 취지였다. 결과적으로 대기업의 단가인하 행위가 줄어들고 백화점의 비용 전가 행태도 개선됐다. 하지만 소상공인이 체감하는 -
핀테크 시대 무색한 '문서 전달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4.08 18:11:56취임한 지 한 달이 채 안된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행보가 여간 복잡하지 않다. 안심전환대출에 이어 서민금융종합대책 마련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물론 취임 일성으로 강조했던 금융개혁을 위해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그래서일까.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다. 하루 걸러 하루꼴로 신문과 방송에 등장한다. 웬만한 장관들과는 비교가 안될뿐더러 경제 수장인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능가할 -
시장 외면한 서울시 전월세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4.07 16:58:02서울시가 전월세 대책의 일환으로 '표준 임대료' 도입을 강행하겠다는 카드를 꺼냈다. 자치구별로 아파트·다세대 등 주택의 유형과 규모에 따라 주택의 표준 임대료를 정해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시세정보가 부족한 세입자에게 적정가격을 알려줌으로써 급격한 임대료 상승을 막겠다는 취지다. 올해 말까지 연구용역을 마치고 이르면 내년부터 민간 임대주택 임대료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려 섞인 -
유통연구소 외면하는 유통업계
산업 생활 2015.04.07 12:03:16생활산업부=이지성기자engine@@sed.co.kr“글쎄요. 3년 전만 해도 보고서가 꽤 나왔는데 요즘은 다들 시장에 대응하기도 급급해서….”(A백화점 마케팅팀 상무)“솔직히 저희도 답답합니다. 간간이 유통학회나 증권가에서 발행하는 보고서를 참고하는 게 다예요.”(B대형마트 홍보팀 과장)지난 2월 본지는 신년기획 ‘국경 없는 쇼핑시대’를 5회에 걸쳐 연재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글로벌 유통공룡’의 한국 상륙과 -
유통연구소 외면하는 유통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4.05 17:18:09"글쎄요. 3년 전만 해도 보고서가 꽤 나왔는데 요즘은 다들 시장에 대응하기도 급급해서…."(A백화점 마케팅팀 상무)"솔직히 저희도 답답합니다. 간간이 유통학회나 증권가에서 발행하는 보고서를 참고하는 게 다예요."(B대형마트 홍보팀 과장)지난 2월 본지는 신년기획 '국경 없는 쇼핑시대'를 5회에 걸쳐 연재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로 대표되는 '글로벌 유통공룡'의 한국 상륙과 국내 유통업계의 해법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기 -
노사정 '콘클라베'라도 해봐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3.29 17:57:40"노사 갈등이 전제돼 있으니 대타협 아니겠습니까. 마지막 하루가 중요합니다. "시한이 임박해 왔는데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의 대답이다."어려운 일이긴 한데 잘 될 거라 기대해달라"는 이 장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녹록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당장 오는 31일 대타협 시한 하루 전날에서야 어렵사리 초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보이며 -
또 '변양호 신드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3.24 17:48:29금융 당국이 25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한국토지신탁의 대주주 변경 심사 안건을 처리하지 않을 것 같다. 올 들어 벌써 네 번째다. 보고프론티어펀드는 한토신 2대 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와 지분(34.12%) 인수 계약을 맺고 지난 1월13일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냈다. 하지만 두 달이 넘도록 돌아온 대답은 한결같았다. 민감한 안건이라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벌써 세 차례나 이 안건은 증선위 -
행자부의 눈꼴신 물타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3.06 17:48:28지난 5일 공공 아이핀이 75만건이나 부정 발급됐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알려졌다.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하는 아이핀까지 흔들리자 네티즌들은 "마음 놓고 인증할 곳이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더 문제는 이런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 행정자치부가 보인 태도다. 일이 터지자 행자부는 '피해는 거의 없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부터 냈다. 몸부림치듯 느낌표까지 찍었다.그러나 보도자료 어디에도 '피해가 없다'고 확신한 -
'갈대' 입법부-'벽창호' 행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3.04 17:40:33지난 3일 입법부(국회)와 행정부(국무조정실)가 여론에 대처하는 모습은 대조적이었다. 입법부 국회의원들은 '반(反)부패법'으로 알려진 김영란법은 통과시키면서도 어린이집 CCTV 의무설치조항을 담은 영유아보육법은 부결시켰다. 한 여당 의원은 "김영란법의 문제점은 많지만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면 다음 선거(2016년 총선)에서 역풍을 맞는다"며 실명 공개를 극구 거부했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불과 하루 -
단통법 무용론 부추기는 정부 뒷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2.16 17:19:26지난 12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가 비밀회동을 가졌다. 방통위 측은 "연초에 의례적으로 만난 자리"라며 비밀로 한 이유를 설명했지만 혼탁한 통신시장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았을 리 없다. 이들이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직후인 지난해 10월17일에도 만나 단통법의 성실한 이행을 약속했다. 그런데 회동이 있을 때마다 사태가 발생했다. 10월 만남 이후 불 -
이 시대가 원하는 국립미술관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2.08 17:33:24지난주, 지난 1990년대 중반 국립현대미술관을 이끌었던 임영방(1929~2015) 전 관장의 부고를 마주하면서 그 시대가 원하는 국립미술관장은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백남준과 절친했던 고(故) 임 전 관장은 우리 국립미술관의 국제화에 앞장서 글로벌 스탠더드를 확립했고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과 광주비엔날레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국립현대미술관장 자리가 공석이라 공모가 진행 중이다. 일단 9일 -
2017년에 멈춘 미래부의 '미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1.30 18:16:56"오는 2017년까지 글로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50개, 스마트콘텐츠 스타 기업 30개, 연구산업 관련 기업 2,500개를 육성하겠습니다. 또 바이오의약품 5개와 융합의료기기 2개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고 정보보호산업 규모를 14조원으로 확대하겠습니다."일개 기업의 2017년 사업계획이 아니다. 지난 2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올해 업무 추진계획이다. 미래부의 시계추는 예외 없이 죄다 2017년에 맞춰져 있었다. 지난해 7월 최 -
'샤워실의 바보'가 된 연말 재정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5.01.26 17:50:52지난주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한 카페에는 '연말정산이 이상해요'라는 제목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의 가계부상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부양가족인 부모님의 의료비 200만원, 신용·직불카드로 쓴 금액이 200만원가량 늘었다는 것뿐이다. 아직 기부금과 교육비는 계산이 덜 돼 정산에는 포함하지 못했다. 연봉이 5,000만원이 조금 안되는 그는 부양가족이 많아 원래 소득세를 많이 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세금폭탄'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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