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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의 무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3.04 17:54:58"그래봤자 N분의1인데요… 뭘."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융통화위원회원 장기 공석 사태에 대한 한국은행 관계자의 자조 섞인 말이다. 7명이 정원인 금통위가 '6인 체제'라는 절름발이 상태로 운영된 것은 지난해 4월 말 박봉흠 전 금통위원이 임기만료로 물러나면서부터다. 무려 10개월간 기준금리 결정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진 금통위원이 자리를 비운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이어진 셈이다. 한은이 청와대(대한상의 몫)에 금통위원 -
납세자의 날 씁쓸한 월급쟁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3.03 18:41:33어김없이 '납세자의 날'을 맞이해 3일 서울 COEX에서 성대한 잔치가 열렸다. 295명의 모범납세자 및 기업에 대통령 표창을 비롯해 빛나는 포상이 수여됐다. 약방의 감초처럼 유명 연예인도 자리를 빛냈다. 인사청문회에 서는 장관 후보자도 세금 탈루 혐의로 손가락질 받는 시대에 모범납세자들만큼 진정한 애국자는 없다. 그러나 행사장 구석구석을 둘러봐도 찾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바로 '유리지갑'으로 불리는 월급쟁이들 -
2% 부족한 공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3.03 18:39:04얼마 전 유가증권시장의 A사가 자기회사주식 처분 공시했다. 이 회사는 최근 전방산업의 호황과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4개월 동안 두 배 가까이 오른 상태였다. A사는 전체 지분의 10%가 넘는 상당량의 자사주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공시에서는 이 지분이 누구에게 넘어가는지 밝히지 않았고 시간외 대량매매라는 처분 방법만이 표기됐다. 이와 관련 회사측에 문의를 했지만 A사는 -
1997년의 해외건설 데자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3.02 18:20:49지난 1996년 한국 건설업계는 '해외수주 사상 첫 100억달러 달성'으로 축제 분위기였다. 이듬해인 1997년에는 이 금액이 140억달러로 늘면서 한국 해외건설은 1980년대 중동붐 이후 제2의 르네상스를 맞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기대와 흥분은 오래 가지 않았다. 그해 11월 터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는 우리나라는 물론 태국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 쓰나미처럼 밀려들어 우리 건설의 주력시장을 초토화시켰다. 사상 최고 -
'회사 기회 유용' 기업가정신 해치지 말아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3.02 18:18:39아메리카 신대륙이 '기회의 땅'으로 불리던 지난 1930년대. 로프트사(the Loft Candy Co.)의 사장으로 근무하던 찰스 구스(Charles Guthㆍ1876~1948)는 1931년 6월 청량음료를 만드는 펩시콜라가 파산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곧 1만500달러를 투자해 펩시콜라를 손에 넣었다. 구스는 청량음료업체에 시럽을 납품하던 로프트의 경영진이었기에 펩시콜라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럽과 콜라'를 통해 꿩 먹 -
삼성·LG전자 날선 신경전 유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3.01 17:09:53“우리가 시장 1등이다.” “우리 기술이 훨씬 더 좋다.” 국내 1ㆍ2위의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공방전이 이전투구 양상을 보인다. 최근 출시한 3D TV 신제품을 놓고 경쟁사의 기술력을 폄하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로 자신의 3D TV 기술이야말로 ‘차세대’ 기술이고, 상대방 기술은 수십 년 전에 나온 ‘진부한’ 기술이라고 깎아내리거나 상대방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비하하는 듯 -
솔루션 부재의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3.01 15:23:59‘물가급등, 전세파동, 구제역 2차 오염 우려, 이슬람채권법 논란, 과학비즈니스벨트 및 동남권 신공항 부지 선정 갈등….’ 별 고민 없이도 꼽을 수 있는 집권 4년 차의 이명박 정부에게 닥쳐 있는 과제다. 하나하나가 워낙 굵직한 문제들이라 해법마련도 쉽지 않다. “사면초가의 상황에 부닥친 느낌이다”는 정부 고위 관료의 고백도 이해는 간다. 그래서일까. 최근 정부가 내 놓은 해법이라는 게 무리수를 두거나, 미봉책 -
실속 없는 에너지 절약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7 18:02:11과천 정부청사에서 근무하는 모 부처 A과장은 지난 2008년 당시 아내의 차량번호판을 바꿨다. 정부가 고유가 시대에 대비하겠다는 이유로 공공기관 차량 홀짝제를 실시하자 본인 차는 홀수, 아내 차는 짝수로 번호판을 맞춰 정부 조치에 대응(?)한 것이다. 집에 승용차가 한 대인 같은 부처 B과장은 청사에서 1㎞ 떨어진 사설주차장을 월 정기권까지 끊어가며 사용했다. 일주일에 평균 사나흘을 야근하는 처지에 대중교통이 마땅치 -
기업 사보타주 방관하는 한국거래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7 17:55:06민병권기자(금융부) ‘기업에게 직접자금조달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핵심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역할에 대해 최고경영자(CEO)인 김봉수 이사장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대목이다. 하지만 최근 하나금융지주의 유상증자가 어이없이 차질을 빚게 된 상황을 돌이켜보면 한국거래소가 이사장의 소개말대로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의문을 품게 된다. 하나지주의 유상증자 차질의 발단은 지 -
재 묻은 개 나무라는 한나라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5 17:50:40민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가 가진 최대 약점은 재원이다. 한나라당의 공격은 이런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에 집중됐다. "증세 없으면 무상 복지 없다"는 한나라당의 비판은 상식을 가진 유권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마찬가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재원 대책이 없으면서 선심을 쓰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요즘 지방에 갈 때마다 감세정책으로 돈줄이 말라버린 지방에 지원을 약속했다. 그 -
공직자는 영원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4 18:45:38'충(忠)'은 공직자로서 으뜸인 덕목일 터다. 문제는 충의 방향이다. 국민을 향하지 않고 대통령을 향한 충성심은 삐뚤어진 결과를 낳는다. 국가정보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의혹 사건이 이를 증명한다. 이 정부의 공직자는 왜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바라볼까. 여기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사실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발탁한 인사 중에'낙마'라는 운명에 처한 사람 이야기다. 낙마한 후 이들의 행적을 보자. 김석기 -
일하고 싶은 中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4 18:43:58중견기업인 동양매직의 직원들은 요즘 서울 본사에 마련된 카페테리아에서 틈틈이 휴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곤 한다. 염용운 대표가 취임한 후 근무환경에 신경을 쓰면서 탄생한 작은 공간이지만 회사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콤플렉스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도입하는 등 신명 나는 일터를 만드는 데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최근 들어 '사람이 -
공시때도 필요한 대-중기 상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3 18:24:14"대기업 관련 계약 보도자료 한번 잘못 냈다가 매일 온갖 포털 사이트에 뜬 기사를 지우느라 3개월 이상을 고생했습니다" 얼마 전 한 중소형 상장사의 기업홍보(IR) 담당자는 기자를 만나 이렇게 푸념했다.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와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홍보용 보도자료를 발표했다가 "함부로 해당 회사 이름을 홍보에 이용했다"는 이유로 해당 대기업으로부터 쓴 소리를 들은 것이다. 이 담당자는 혹시나 어렵게 성사시킨 계약 -
기피부서로 전락한 예산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3 18:21:08요즘 과천 정부청사 1동 4층을 지나가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수군거리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곳간을 책임지고 있는 기획재정부 예산실이 자리 잡고 있다. 들려오는 소리들은 최근 실시된 재정부 내 사무관급 이하 인사에 대한 얘기다. "이번 인사과정에서 사무관들 이하 직원들이 예산실은 업무가 과중한 부서라고 지원을 기피해 정원(TO)보다 지원자가 미달됐다고 하네요" "사실 재정부 내에서 예산실만 -
씁쓸한 정부의 주택정책 치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1.02.22 18:24:06국토해양부는 지난 21일 '이명박 정부' 3년간의 성과를 발표했다. 그 중 눈길을 끈 것은 주택 정책의 치적이다. 국토부는 지난 2년간 보금자리주택 총 31만여가구가 공급돼 집값 안정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가파르게 치솟던 수도권 집값이 지난해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일 정도로 안정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미분양 물량도 2008년 12월 16만가구가 넘었으나 2010년 말에는 10만가구 밑으로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각종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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